거제도로 가는 토요일 아침은 다른 날과 다르게 눈이 일찍 떠졌다. 7시 반......... 다른 날은 상상도 못 할 시간이다. 2시에 고모집에 도착하면 되는데 나는 일찍 일어났다. 이런 날은 일찍 눈이 떠진게 너무 괴롭다. 어차피 일찍 일어나서 천천히 준비한다 해도.......... 일찍 준비가 끝나고..... 그러면 또 기다려야 하고......... 이 시간이 나는 제일 괴롭다. 빨리 가고 싶은데.......... 빨리 준비해도 기다려야 하는 이런 안타까운 마음.......... 그냥 11시에 일어나서 준비했으면 좋았을 걸........... 어쩔 수 없이 나는 누워서 티비를 봤다. 11시가 되고 나는 준비를 했다. 세수하고 머리 감고....... 밥 먹고...... 방 청소를 하니 12시가 조금 안 됐다.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나는 티비를 또 봤다. 12시 반이 되고 머리를 말리고 머리를 했다. 옷을 갈아입고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짐을 별거 없었다. 옷 두 벌, 속옷 두 벌, 양말 두 개 외에 등등 이었다. 다 챙기고 시간을 보니 1시 조금 넘었다. 그래서 나는 그냥 출발하자! 마음 먹고 집을 나왔다. 버스 정류장에 가보니 501번은 5분 정도만 기다리면 왔다. 시간도 많은데 이런 날은 버스도 빨리 온다. 참나......... 버스를 타니 너무 시원했다. 어차피 가는데 20분 정도 걸리니까 나는 노래를 들으며 갔다. 이 버스에는 항상 사람이 많아서 짜증난다. 10분 뒤 은행동에 도착했다. 여기는 사람이 다 내리니까 기분이 좋았다. 열심히 달려서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여기도 항상 사람이 다 내린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 평소에는 고속 버스 터미널에서 내리는데 오랜만에 한신 휴플러스까지 가니까 기분이 묘했다. 한신 휴플러스에서 내려서 시간을 보니 1시 30분이었다. 고모 댁까지 걸어서 13분? 정도 걸리니까 시간도 괜찮았다. 걷다보니 옛날 우리 집이 보였다. 정말로 오랜만에 이 길도 걸어보고......... 집도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오르막 길을 힘들게 오르고........ 드디어 고모 댁에 도착했다. 고모댁에 도착해서 얼마 안 있으니 고모께서 오셨다. 고모가 오시니 고모부와 승헌이, 상현이, 소현이 모두 출발할 준비를 했다. 고모부 차로 가니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 펼쳐졌다. 고모부의 차의 뒷 자석이 다 젖혀있고 이불로 푹신하게 깔아놓고...... 말 그대로 침대 처럼 해 놓으셨다.(고모부 차는 8인승? 9인승? 이다.) 거제도까지 3시간 걸리니까 아마 이게 더 편할 것 같긴 하다. 우리는 들어가자 마자 드러누웠다. 상현이와 소현이는 고속도로 타자마자 잠이 들었고, 나와 승헌이는 그냥 노래 듣고 갔다. 그런데 안승헌은 정말 짜증나는 녀석이었다. 고모부가 노래를 틀었는데 자기 듣고 싶은 노래 안 나온다고 핸드폰으로 노래를 틀었다. 노래가 막 섞여서 들렸다. 나는 섞여서 들리면 내가 짜증나서라도 내꺼 끄는데 이 녀석은 고집이 쌘 건지 그냥 자기 노래를 들으며 흥얼거렸다. 나는 승헌이 노래를 따라 부르다가 고모부꺼 따라부르고 헷갈렸다. 안승헌 머리를 한 대 줘 박아주고 싶었다. 그렇게 3시간동안 달려서 거제도 시청에 도착했다. 나는 왜 시청으로 가지? 했는데 그 근처에 주희 이모가 계셨다. 그리고 집도 바로 앞이었다. 어떤 빌라에서 살고 계셨다. 내 생각엔 막내고모네도 가고, 셋째 고모네도 가고, 민영이 오빠 가족들도 오고, 수영이 이모도 오시고 그럴 텐데....... 집이 좁지 않을까? 했다. 주희 이모 댁에 들어가자 마자 나는 깨달았다. 아니구나!!!!!!! .......... 집이 넓었다. 주희 이모, 윤서보다 한 살 어린 세빈이, 세빈이 아빠 이렇게 세 식구가 사는데 집이 많이 넓었다. 세빈이 방이 두 개였다. 거기다가 내 방보다 좋았다. 하나는 침실, 하나는 공부방 같았다. 침실에는 내 침대보다 넓은 침대와 컴퓨터, 장난감이 있었고, 공부방은 큰 탁자와 책들, 그리고 티비............ 장남감 등이 있었다. 세빈이는 우리가 와서 기분이 좋아보였다. 거기다가 애기가 어쩜 그리 예쁜 짓만 골라서 하는지 정말 예뻤다. 별로 웃지 않는 승헌이가 세빈이 보고 웃는 걸 보니.......... 확실히 여수긴 하다. 요 기지배. 인서보다 한 살 더 많지만 덩치도 작고 키도 작아서 애기 같았다. 2시에 출발했지만 5시에 도착했기 때문에 바닷가로 바로 놀러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저녁 먹고 그냥 띵가띵가 놀았다. 소현이, 윤서, 인서, 세빈이는 지들끼리 방에서 장난감 가지고 놀고, 인영이와 나, 승헌이와 상현이는 티비를 봤다. 너무 지루했다. 재미도 없고.......... 고모들과 이모들, 고모부들과 아저씨들은 같이 부엌에서 이야기를 하셨다. 그렇게 시간을 때우고 11시 쯤에 고모부들은 물고기를 잡으러 바닷가를 가셨고, 고모들은 주희 이모가 일하시는 샵으로 가셨다. 그래서 우리는........ 좀 더 놀다가 12시 쯤에 아기들을 재웠고, 우리는 티비를 더 봤다. 손연재가 체조하는 것도 보다가 코빅 본방도 챙겨보고...... 등등 예능을 보다가 2시쯤에 너무 더워서 인영이랑 목욕을 했다. 장난을 치면서 목욕하고 있었는데 고모부께서 빨리 하고 나오라고 소리를 지르셨다. 그래서 얼른 하고 나와서 자려고 누웠다. 고모부와 아저씨들은 오셨는데 아직도 고모들과 이모들은 안 오셨다. 우리는 그냥 자자 하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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