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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대전신일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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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둘째 날
작성자 이정연 등록일 12.08.14 조회수 16

아.......... 날라갔다......... 정말 잘 써지고 있었는데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려고 맞춰놨던 7시 반 알람이 울렸다. 덕분에 깜짝 놀라면서 깼다.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려고 했는데 그냥 자기로 마음 먹고 눈을 감았다. 하지만 잠에 든지 5분도 채 되지 않아서 주희 이모의 일어나라는 소리에 눈을 떴다. 그냥 일어나자 생각하고 화장실에 가려는데 누가 있는 것 같아서 기다렸다. 10분 정도 기다리다가 주희 이모가 빨리 씻으라 하셔서 하는 수 없이 안방에 있는 화장실로 가자 싶어서 방에서 나왔는데 거실의 화장실에 아무도 없었다. 허탈했다. 아마 잠에서 덜 깨서 착각을 한 모양이다.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머리 정돈을 하고 밥을 먹으러 부엌으로 갔다. 인영이와 아기들이랑 같이 밥을 먹었다. 그러다가 인영이에게 할 말이 있어서 말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주희 이모가 이야기할 시간 있으면 밥을 먹으라고 화를 내셨다. 인영이와 나는 당황+황당 했다. 한 마디밖에 못 했는데........... 우리는 그래서 그냥 밥을 먹었다. 그리고 할 게 없어서 앉아서 기다렸다. 그리고 승헌이와 어른들이 밥을 드셨다. 우리는 아기들 몸에 썬크림을 발라줬다. 그리고 또 기다렸다. 다 준비하고 밖으로 나왔다. 우리는 왜 이렇게 성급하게 준비를 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차에 타자마자 우리 왜 이렇게 성급하게 나왔어요? 라고 고모부께 물어보자 고모부는 지금 배를 타러 간다고 했다. 섬에 간다고. 나는 그 소리를 듣고 진짜 기뻤다. 거번에도 거제도에 와서 섬을 간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섬에 가서 물고기 잡아서 회도 떠먹고, 낚시도 하고 진짜 재미있었기 때문에 기뻤다. 아슬아슬하게 시간 맞춰서 도착하고 배를 탔다. 10분 정도를 달리니까 어느 섬에 도착했다. 제 2의 외도라고 불리는......... 이름 모를 섬이었는데 기대가 됐다. 상촌에서 외도를 다녀온 적이 있었기 때문에 예쁠 거라고 생각했다. 내려보니 뭔가가 상황이 많이 달랐다. 일단 굉장히 더웠다. 올라가기 싫었다. 아이들도 뭔가가 생각과 달랐다는 표정이었다. 조금 올라가다 아이들이 조금씩 불평을 표했다. "여기 왜 올라가요?" " 아 힘든데." "그냥 물놀이나 가죠." 어린 아이들 뿐 아니라 고모들도 그러셨다. "주희야 여기 왜 온거야. 아이들도 다 싫어하는데 우리도 힘들고......." ...... 뭐지 아무도 바라지 않았던 섬에 온 것이다. 주희 이모는 그래도 멀리서 오는 우리를 위해 마련한 것 같았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이 섬에 오려면 배 삯 빼고 3만원이라고 하셨다. 헐 했지만 친분이 있으신 분이라 공짜로 왔다는......... 다행) 아무도 원하지 않은 여행이었다. 그렇게 제 2의 외도라 불리는 이 섬(사실 외도...... 보다는 많이 허술.... 했고 달랐지만)에서 2시간 반 정도 있고 우리는 배를 타고 다시 거제도로 왔다. 거제도에서 내리자 마자 우리는 그늘에서 누웠다. 일단 너무 더웠고........ 배도 고팠고....... 거기서 우리는 라면과 고모부들과 아저씨들께서 잡아오신 생선을 구어서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그렇게 다 먹고 우리는 바다로 갔다. 튜브와 보트......... 도 많이 준비해오셔서 재미있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내가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그렇게 엄청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중간에 나와서 앉아있다 치킨을 시켜먹었다. 치킨을 다 먹고 목욕탕으로 가서 씻었다. 그 곳은 말만 목욕탕이지 물건 놓는 곳도 없고 그냥 물 나오는 호스 몇개를 갖다 놓은 부스같았다. 얼음장 같이 차가운 물로 목욕을 하고 바스와 샴푸도 없어서 물로 헹궜지만....... 대충하고 나와 차로 들어가서 인영이와 그냥 노래를 들으며 놀았다. 그러다가 시간이 늦어져서 승헌이 차로 갈아타고 대전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나는 깜박 잠이 들었다. 한 2시간 잠들었나?....... 깨보니 전라북도? 장수였다. 아직도 멀었다........... 나는 휴게소에 들려서 화장실을 다녀오고 1시간 동안 더 달려서 대전에 도착했다. 막내고모 가족과 나는 소머리국밥을 먹고 데려다 주셔서 집으로 무사히 들어왔다. 일단 너무 힘들었다. 1박 2일의 여행은 힘들고 재미있고 그런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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