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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대전신일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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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멘토
작성자 이정연 등록일 12.06.02 조회수 9

며칠 전부터 나의 멘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다. 정신적인 멘토는 셋째고모시다. 공부적인 멘토(?)를 찾고 싶었는데 내 주위를 둘러봐도 없었다. 그러다가 외할아버지 댁에 갔는데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 비송이 언니가 있었다. 벌써 언니는 31살이라고 하셨다. 성균관대를 나와서 요번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고 하셨다. ‘아 정말 대단하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공부에 관해 이야기를 했는데 언니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일단 언니는 내가 거쳐가야 할 곳을 방금 지나왔다. 그래서 언니가 나에게 더 살이 되는 이야기를 냉정하게 이야기 해주신 것 같다. 언니가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쳐 오며 겪은 일들, 더 중요한 것들, 등등을 생생하게 말해주셨다. 아직 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 어린 내가 생각할 때는 아주 심각한 일들도 이미 지나간 언니에겐 별로 심각한 일이 아니다. 그런 것을 깨달았다. 시간이 지나면 아무 것도 아니겠구나......... 그리고 언니가 마지막으로 하신 말. “현재에 최선만 다하면 된다. 그러면 아무 문제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과 공부나 진로 등에 대해 깊게 이야기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더 뜻 깊고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언니는 인천에 살기 때문에 자주 연락할 수도, 자주 만날 수도 없기 때문에 내 인생의 뚜렷한 멘토라고 할 수 없지만 조금만 주위를 더 둘러봐서 좋은 멘토를 찾아야겠다. 그래도 비송이 언니께 정말 감사하고, 그 시간이 참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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