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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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정연 | 등록일 | 12.04.07 | 조회수 | 33 |
컴퓨터를 고치자마자 문예창작을 켰고, 문예창작을 키자마자 너의 문예창작으로 들어갔지! 역시나! 너는 나에게 먼저 편지를 써줬더라고.......... 우리 항상 처음에는 각자에게 편지를 썼잖아! 그렇지? 이제 생각이 났네......... 너무 기뻐서 바로 글을 쓰려고 했는데 내 노트북이 문예창작을 못 올리게 하려고 작정을 한 듯해. 안 올려져. 진짜 열 받는 거 있지? 노트북 고치러 저 멀리 중리동까지 갔다가 오는데 2시간이나 걸렸는데.......... 오자마자 문예창작을 쓰려고 켰는데 안 써지니까 진짜 열 받는다. 일단은 한글과 컴퓨터에 써놓고 저장하고 나중에 한꺼번에 올려야겠어. 나 사실 노트북 고치기 전에 너희 문예창작 안 쓰고 있을 때부터 야금야금 쓰고 있었어. 뭐 노트북이 고장 나는 바람에 너희랑 거의 문예창작량은 비슷하지만 말이야. 억울해. 현아야, 사실 말로도 문자로도 카톡으로도 못했지만 나 전학가고 내가 쓰리지가 없었잖아. 거기다가 집에는 공유기도 없어서 와이파이도 안되고....... 그 때 진짜 우울하고 그랬어. 그래서 너도 다른 남자애들처럼 안 좋게 끝날 줄 알았어. 연락도 못 하니까 멀어진 줄 알았지. 문자도 못 했으니까. 그래서 내가 먼저 너에게 문자를 하려고 했는데 네가 나 싫어하게 된 줄 알고......... 미친 존재감인 내가 그런 생각을 했다니 정말....... 사실 대전 와서 운적도 많아. 그게 슬럼프라면 슬럼프랄까......... 쓰리지가 들어오고 아마 네가 먼저 카톡 했을 걸? 그치? 그때 참 고맙고 그랬어. 내가 힘든 일 있을 때, 항상 너에게 먼저 말하곤 했거든? 그 때 네가 해준 말이 참 고마웠어. 대전 와서 조금이라도 버틸 수 있었던건 아마 네가 해준 말 때문이 아닐까 싶어. (엄마보다 더 힘이 됐어. 거짓말 같지만 진짜야.) 여러모로 너에겐 항상 고맙지. 공부도 잘하고 참 좋은 친구야. 지금은 잘 지내. 뭐 그냥 그럭저럭. 대전 애들은 과거 대양초등학교에 있었던 이정연과 많이 흡사해. 진짜 재수 없어. 어쩜 자랑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는지........ 뒷담화도 잘 까고, 툭하면 가오 잡으려고 하고, 아마 가오동 근처에 살아서 그런 것 같아. (미안, 한 번 웃으라고.) 나도 지금은 그래. 그러는 척하고 있어. 난 그렇게 재수 없는 애들에겐 똑같이 해주잖아. 당하고는 못사는 성격이지! 아! 그리고 여기서는 학교에서 하는 봉사 점수는 12시간인데 개인으로 또 채워야하는 봉사 점수는 8시간이나 되. 아, 거기도 원래 그렇지? 맞아....... 어쨌든 요번 주 토요일에 대전 현충원에서 봉사 활동 하면 봉사 점수 4시간 채워준다고 해서, 원래 요번 주 토요일 모임이잖아^^ 그래서 예진이랑 같이 가려고. 같이 가자니까 엄청 좋아하던데? 알고 보니, 한 번에 봉사 점수 4시간 채우는 게 어렵대. 지하철 같은 곳은 꽉 차있고, 시간도 얼마 안 준대. 그리고 학교에서 말 안 해도 알아서 채워야한다나 뭐라나. 난 어디가야 하는지 잘 모르잖아. 그래서 요번 기회는 참 잘 된 것 같아. 아 너무 길다 말이. 그치? 나 원래 수다스럽잖아. 수다쟁이~ 보고 싶어 현아야! 내가 놀러 갈게. 그리고 이제 내가 너의 문예창작 많이 볼 테니까 나에게 할 말 있거나 얼굴보고 말 못할게 있다면 문창에다 써~ 할 말은 많지만 교장 선생님이 문예창작 너무 길게 쓴다고 예쁘다고 할까봐 이만 줄일게~ 안녕! P.S: 우리가 벌써 중 3이 돼서 후배를 거느리고 있네. 우리가 싱숭생숭 3학년이 되다니....... 생각도 못 해봤다니까~ 내년을 위해 열심히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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