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사진을 찍었다. 무슨일인가 하고 생각했더니 나도 어느덧 중학교 3학년 이었다. 중학교에 들어온다고 입학사진을 찍는다고 영동에 끌려가 사진을 찍었던 그 날이 새삼 떠오른다. 나는 평생 3학년이 되려면 엄~청 오래 기다려야 할꺼야 하고 생각했는데 내가 지금 3학년 이다. 내가 1, 2 학년때 3학년 형,누나들이 졸업단체사진을 찍는다길래 수업을 안한다고 좋아라 하면서 뛰쳐나가던 내가 생각난다. 지금은 1, 2 학년 동생들이 같은 마음으로 뛰쳐나오고 있다. 참 생각해보면 나도 키가 엄청 많이 큰 것 같다. 중 1때는 158cm 였는데 지금은 무려 9cm 나 자라서 167cm이다. 부쩍 큰거 같아서 기분이 좋긴하지만 최근에는 별로 안크는것 같아서 조금 불안하다. 서론이 좀 길었지만 무튼 사진을 찍었다. 우리반 친구들이랑도 한장 찍고 선생님이랑 짝을져서 사진을 찍었는데 나는 주영이랑 도덕쌤이랑 수학쌤이랑 사진을 찍었다. 수학선생님이 "선생님 처럼 이쁜 선생님이랑 사진찍는걸 영광으로 생각해" 라고 하셨고 도덕선생님은 "맞아" 라고 하셨다. 덕분에 나는 웃으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렇게 찍고 수업을 안해서 기분좋은 1, 2학년 친구들이랑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전교생이 25명 밖에 되지 않다보니 전교생 단체사진을 찍은것이 마치 도시에서의 학급 단체사진을 찍은것 같이 아담했다. 전교생이 25명 밖에 되지않아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학생들도 적을것이다. 아마. 연못에서 전교생 단체사진을 찍고 도서관에 준비된 촬영장에 앉아 사진을 찍었는데 친구들이 내 사진이 잘나왔다고 했다. 하긴 내가 무표정일 때는 몰라도 웃을때는 한 귀욤하거든. (훗) 선배님들 졸업앨범을 봤는데 태웅이형이 참. 그 형답지 않게 나왔다. 1학년 때는 그냥. 귀욤이. 2학녀때도 귀욤이. 3학년때는 조금 큰 귀욤이 같았다. 지금 찍은 사진이 아마 졸업식때쯤 나올것 같은데... 아잉 부끄러워라. 결론은 오늘 찍은 졸업사진은 평생 가보로 여겨서 내 아들 딸한테 보여줘야겠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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