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시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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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안병찬 | 등록일 | 12.10.30 | 조회수 | 21 |
가창시험을 보기로 한것이 벌써 저번주에 있었던 일이다. 한참 기말고사 준비를 하고있었던 나는, 잠시 잊었던 사실을 깨닫고 호들갑을 떨었다. 솔직히 가수이 부르는 가요를 부르고 싶었지만... 가요을 불렀을때 마다 항상 내가 생각하는 목소리와 제스쳐가 안나오기 때문에, 그 동안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동요중 하나를 선택해 부르는것이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 우리반 친구들은 워낙 부끄럼이 많기 때문에 서로의 앞에서 노래를 잘 못부른다. 아니 부르지 않는다. 그래서 한 명이 가창시험을 보고있을동안 다른 친구들은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친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건 부끄러워 죽겠는데 다른 친구들이 노래를 부르는것을 너무너무 보고싶었다. 그래서 밖에서 떠드는척 하면서 안을 살짝살짝 들여다 보기도 했고, 문에다 귀를 갔다 대기도 하였다. 평소에 친구들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거의 본적이 없는데 이번기회에 좀 많이 볼 수 있었다. 친구들 힐끔힐끔 쳐다보다가 어느덧 내 차례가 왔다. 다른 친구들이 문틈 사이로 내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볼꺼라는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던 나는 친구들이 보고있어도 당당하게 부를려고 했는데 막상 상황이 닥쳐오니 그게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였다. 노래는 잘 불렀는데 문제는 소리가 많이 안났다. 조금 소심하면서도 조용조용하게 불렀는데 선생님께서 A 점을 주셨다. 그래서 음악선생님께 너무 감사했다. A 점을 받아서 그런지 기분이 좋았고 친구들 노래부르는것을 봐서 기분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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