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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안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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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에게
작성자 안병찬 등록일 12.08.21 조회수 20

인화야 안녕? 드디어 너에게 편지를 쓸 차례가 온것같아! 우선 나는 너에대한 장점도 언급할것이고 단점도 언급할 것이야. 네가 먼저 나에게 써준 편지는 잘 읽었어. 그런데 의문나는 점이 하나있다? 너는 나의 장점과 단점을 언급하지 않기로하면서 '눈치가 없다는' 증명되지 않은 나의 단점을 언급했어. 그렇지? 아, 그리고 네가 이 편지를 읽으면서, 또는 다른사람의 말에있어서 반론할 생각만 하지말고 따로 반성할 줄 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 무슨 이유를 들어서도 반론 할 수 있다는것도 나름대로 실력이지만 그것을 인정할 수 있다는것도 실력이거든. 음 일단 너의 장점은 음... 음...!! 그래! 청소도 열심히하고 공부도 열심히하고 정말 성실한것 같아. 초등학교때 수학 대회에 나가서 1등했다며? 정말 대단한것 같아. 인화는 좋겠네 공부 잘해서. 근데 인화야 사람은 머리만 좋아도 행복할 수 없어. 인화는 많이 말랐잖아. 그리고 운동? 자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허약해 보인다랄까.(나도 그렇지만말야) 살좀찌고... 말라도 적당히 말라야지 중학교 1학년짜리 남자애 두 손목이 한손에 잡힌다는게 말이되? 말이 되긴하네. 장점이라고 말했는데 어쩌다가 단점을 써버렸네. 그냥 쭈욱 이어서 단점도 말할께. 조금 기분이 나쁠 수도 있어. 인간은 원래 자신을 칭찬하는것만 좋아하거든. 음... 일단 너는 애들이 관심을 줄 때 너무 과민반응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물론 정도가 지나칠 수도 있지. 그런데 너는 애들이 조금 놀리거나 그저 장난으로 몇마디만해도 손톱으로 얼굴 할퀴거나 발로 차잖아. 굳이 그렇게 하지않아도 등을 손바닥으로 때리던가 해야지. 네가 발로차서 더러워진 친구들의 옷은 어때? 그건 친구들 부모님들을 무시하는 행위야. 기껏 빨래해주셨는데 장난 한번쳤다고 적어도 5일 이상은 입어야할 옷을 네가 한번에 더럽히는거잖아. 그리고 얼굴에 손대는거. 저번에 소풍가서 형우 얼굴에 상처낸적있지? 솔직히 손톱을 쓰지않더라도 충분히 싸울 수 있잖아. 꼭 그렇게까지해서 친구얼굴에 흉터를 내야겠어? 몇번 안본사이라면 몰라. 그런데 너희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쭈욱 같이 지내왔잖아. 장난의 도가 너무 심하면 니가 화를 내지 않고 진지하게 말할 수 도있어. 매일 화부터 내고 때리려고 달려드니깐 애들이 재미를 붙이는거 아니야. 그리고 친구들이 너에게 관심이 있을때 잘 어울려야지 솔직히 놀릴수도 있는건데 그렇게 옷 더럽히고, 얼굴에 흉터내고 그렇게 가다간 나중에 네 주변에 친구가 없을지도 몰라. 너한테 무슨말만하면 얼굴에 흉터를 내던지 몸에 상처를 남기던지 하는데 누가 너랑 말하고 싶겠니. 아무튼 손톱 빨리깍고, 발로 차는버릇. 아니 발바닥으로 차는버릇도 고치고. 아! 그리고 중요한거 한마디 방학 끝나고 인화 말투가 많이 변한것 같아. 뭐든 평서적인 질문만하면 '어쩌라고' 처럼 불량스러운 어미가 붙는경우가 다반수잖아. 심지어 오늘 우섭이한테 그런식으로 말했잖아. 우섭이가 착해서 그랬지 네가 만약 다른학교에서그랬다면 진짜 뼈도 못추렸을 거야. 알았지? 내가 지금까지말한거 조심하고. 앞으로 남은 3~4개월 잘 지내보자. 그럼 이만 줄일게 안녕!!

 

PS - 답장필요음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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