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중학교 로고이미지

3남현아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응답하라 1997
작성자 남현아 등록일 12.09.12 조회수 33

요즘 정말 푹 빠진 tvN드라마이다. 민규네 놀러가서 몇 번 보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집에와서 재방송으로 처음부터 14화까지 다 봤다. 국어선생님이 드라마 보는건 아주 허황된 것이라고 하시는데 그럴 때 마다 이 드라마를 정말 재미있게 보고있는 내가 살짝 찔리긴 한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그렇게 허황된 것이라는 생각은 안한다. 지금 30대 초반 쯤 되는 어른들의 학창시절은 어땠는지 등 궁금했던 점도 나름 풀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주인공이 33세 동창회 날 친구들과 모여 15년 전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1997년도 이면 딱 내가 태어났을 해 인데, 그 때는 젝스키스와 H.O.T가 가장 잘나가는 가수였나보다. 팬덤끼리 우리 오빠들이 더 잘났네 못났네 하며 싸우는 장면들이 많아서 웃음짓게 만들었다.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은 주인공들이 사투리를 맛깔나게 잘 쓴다는 것이었다. 평상시에 말하다 보면 나도 주인공의 사투리가 툭툭 튀어나올 정도로 실감나게 잘 연기한 것 같았다.
눈물나게 감동적인 장면들도 많았다. 아빠가 수술때문에 편찮으신데도 딸이 천자문 숙제 때문에 혼나는게 마음에 걸려 밤새 숙제를 해놓으신 장면에서 평소 아빠가 시원이에게 핀잔을 주고 자주 다투긴 해도 항상 딸을 사랑하고 잘 되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그런다는 것을 알았다.

또 하나 느낀 것이, 이 때 고등학생들은 휴대폰이 널리 보급되지 않던 시대였던 것 같다. 쉬는 시간이면 나가서 운동을 하거나 친구들끼리 얘기하고 뛰어 놀기 바빠 보이는데, 지금은 다 휴대폰을 만지거나 컴퓨터 앞에서 게임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이나 어제 인터넷에서 이슈가 된 글 아니면 할 얘깃거리가 없게 된다. 지금은 중학교에 친구들이 별로 없어서 그럴지 모르겠지만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소란스럽게 떠들어보기도 하고, 뛰어 놀면서 동창회 때 새록새록 기억날 만큼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이전글 白日莫虛送(백일막허송)
다음글 모의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