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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소라빵
작성자 남현아 등록일 12.07.22 조회수 16

오늘은우리 삼학년이 기가 실습을 하는 날이다. 여자들은 블루베리 머핀을 만들기러했다. 머핀을 만들기러 한 이유는 블루베리를 수정이네 집에서 직접 키우고 있고, 수정이가 머핀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그만큼 잘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빵의 맛에 실망하게 될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다. 머핀은 발효 과정이 없이 바로 굽는 것이라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았다. 20분 만에 빵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기대했던 만큼 머핀은 제과점에서 파는 것 처럼 맛있었다. 머핀에 블루베리를 넣으니 빵을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블루베리 맛이 나는게 자꾸 먹고싶게 하는 맛이었다.

머핀만 만들기엔 시간이 넉넉할 것 같아서 소라빵을 만들 반죽을 하기 시작했다. 작년 기가 실습 때도 소라빵을 만들었었다. 그 때는 빵이 너무 싱거워서 초콜렛이나 생크림을 듬뿍 바라서 먹었는데 이번에는 간도 잘 맞추고, 반죽도 희한하게 잘 되서 컽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크루아상처럼 되어 버렸다. 수정이가 마싰다고 칭찬해주니 기분이 좋았다. 요리하는 사람은 내가 만든 음식에 불평 않고 잘 먹어 주는 사람이 가장 고맙다고 했는데, 그 말이 정말인 것 같았다. 수정이는 나중에 남자친구가 생기면 머핀이나 쿠키를 잘 만들어 줘서 예쁨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오븐이 가지고 싶다고 생각만 해왔지 엄마한테 오븐을 사달라고 말을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내가 만든 빵을 주면서 우리도 오븐을 샀으면 좋겠다고 말을 해봤다. 엄마가 흔쾌히 그러자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수정이나 정아가 집에서 빵 만드는 것을 보고 부러웠는데 나도 집에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뭔가 설레고 좋았다. 자주 만들어 먹을 수는 없고 가끔 기분 좋을 때 엄마랑 쿠키도 만들고, 주고싶은 사람한테 선물도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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