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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던 4-H
작성자 남인애 등록일 12.11.26 조회수 31

저번 주 토요일 4-H를 다녀왔다. 나는 초등학교 때도 그랬듯이 중학교가 되서도 4-H를 많이 다녀 저번에는 글쌔 우수회원상까지 받았다. 그래서 늘 4-H가 있으면 선생님이 나한테 먼저 와서 물어보신다. 이번에는 화분을 만든다고 하는데 김현지랑 나. 이렇게 두명이서 가기로 했다. 이번 주 토요일은 학교도 나오지 않는 황금같은 토요일인데 4-H를 간다니 좀 그렇긴 했지만 화분을 만든다고 하니까 재밌을 것 같았다. 4-H는 영동에서 하는데 원래는 임산에서 담당선생님이신 과학선생님 차를 타고 가기로 했는데 영동에 볼일이 있어서 김현지랑 같이 영동에서 만나서 과학선생님 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김현지는 영동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차를 타러 오는 것 뿐이라 10시 넘어서 버스를 타고 영동에 온다고 했다. 나는 할게 많은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아침 일찍 차를 타고 정미언니랑 같이 영동을 갔다. 정미언니는 아는 사람이랑 증명사진을 찍으러 가고 나는 살게 많아서 영동에 내려서 헤어졌다. 근데 일찍 와서 좋긴 한데 너무 일찍와서 문을 하나도 안열었다. 어슬렁 어슬렁 영동을 걸어다녔다. 한 30분? 정도 걸어다니니까 문이 하나둘 씩 오픈되서 살걸 다 샀다. 그래도 시간이 아직 한참 남아있었다. 뭘 할까. 뭘할까 하다가 그냥 버스정류장에서 있었는데 저 멀리서 누가 걸어온다. 그냥 모르는 사람이겠지 하다가 슬쩍 봤는데 눈이 마주쳤다. 권동혁이다 ㅡㅡ? 쟤가 왜 여기있는지 내가 왜 여기있는지 서로 얘기하다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김현지한테 전화를하고 놀다가 보니까 셋이 만나게 되었다. 그 날이 영동 장날이었던 것 같다. 이상한 물건들도 많이 팔고 먹을 것도 많이 팔았다. 나랑 권동혁은 돈이 없다고 짜고 김현지한테 먹을걸 사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붕어빵을 사달라고 졸랐다. 당연히 사줬다. 그걸 다 먹으니까 핫도그를 먹자고 졸랐다. 그것도 당연히 사줬다. 김현지가 사주면서 왜 이렇게 어디파는지 잘 아냐고 물어보았다. 당연하지. 거의 1시간 동안 여기서 뱅뱅 돌았는데.ㅡㅡ 다 먹으니까 속이 느끼하고 니글니글했다. 그래서 떡볶이를 먹자고 또 졸랐다. 싫은 내색은 다 하면서 사주려고 한다. 그래서 좋아라하는데 애들이 날 툭툭 친다. 그래서 봤더니 뒤에 과학선생님이 서 계셨다. 선생님한테 떡볶이를 사달라고 했는데 사주셨다. 올ㅋ 참 기막힌 우연인 것 같다. 떡볶이에 김말이 까지 맛있게 먹고 4-H를 갈 시간이 다 되었다. 할게 없던 권동혁도 그냥 가게 되었다. 가니까 애들이 별로 없었다. 난 애들이 많을 까봐 걱정했는데 가보니까 겨우 산과고 5명 우리학교 3명 황간고등학교 3명 이렇게 11명이 고작이었다. 그것도 그냥 따라온 애들이 2명이나 됬다. 그래서 조용히 만들 수 있었다. 4-H가 이렇게 조용하게 끝난 것은 처음이었다. 색다르고 좋았다. 화분으로 만든 것은 '마커스'라는 선인장 식물인데 옛날에도 비슷한 것을 만든기억이있다. 그 때보다 많이 발전한 듯한 화분을 만들었다. 화분을 다 만들고 집에 까지 가면서 조금 피곤해도 수다를 떨면서 갔다. 이날은 참 시간이 많이 안갔던 것 같다.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고 많이 놀고 했는데도 시간이 참 안갔던 토요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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