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있었던 일이다. 학교 홈페이지를 보면 학교에서 뭘 했는지 애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나와있는 학급앨범이 있다. 내가 1학년 때 초에는 어딜 갔다하면 바로바로 사진이 올라오곤 했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늘 같은 옛날 사진만 있어서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오늘. 로그인을 하려고 들어왔더니 뭔가 수상쩍어서 보니까 얼마전에 갔었던 곳에서 찍은 사진, 기억속에서 사라지려고 했던 사진이 올라온 것이다. 그것도 한꺼번에 많이. 저번에 체육대회 사진도 있고. 늘 보면 남은 잘 나오고 나는 이상하게 나오기 마련인데. 난 그게 무서워 보고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을 이겨내지 못하고 광클을 하고 말았다. 역시나 이상하게 나온 것 같다. 어떤이가 말하기를 거울로 보는 내 모습과 사진으로 보는 내 모습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맞는 것 같긴 하지만 비슷하게 나온 것 같기도;; 그래도, 그래도. 1학년 때 보단 나은 것(?) 아니 그냥 그게 그거인 것 같다. 특히 체육대회 때 사진은 정말 이상하게 나온 것 같다. 왜 체육대회 때는 그렇게 줄넘기하는 사진을 찍고 싶어하시는 건지모르겠다. 보니까 얼굴 장애인 같이 나왔던데 지워주기를 빕니다. 누가 사진을 이렇게 잘 찍어서 올리시는진 몰라도 내 사진을 올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못생긴 얼굴 올려서 뭐햌. 그냥 예쁘고 잘생긴 애들만 올리면 되는데 나같은 애 한명 쯤 빠져도 모르니까. 내 사진은 가급적이면 없어졌으면 좋겠다. 그래도 잠시나마 얼굴에 미소를 띄게 해준 사진에 대한 감사함과 옛날 사진을 봐서 추억돋는 느낌이 참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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