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더라. 얼마전 우리는 물한리로 야영을 갔다. 가고싶은 애들만 가는 거였는데 21명이 갔던 것 같다. 버스타고 물한리 야영장 가서 밥해먹고 놀고 집에 돌아오는 것 까지 다 말하면 한 100줄 정도 되지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를 품고 쓰고 싶지만 너무 힘들 것 같다. 요약의 요약을 해서 쓰기로 했다. 그렇게 될까, 싶지만. 처음 나는 짐을 다 싸고 임산에 내려와서 마트에서 대기를 타고 있었다. 버스 시간 때문에 2시간 정도 빨리 나와서 할게 없었는데 평소와 같이 병찬이오빠랑 권동혁이 늘 만나던 장소에서 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셋이서 먹을 아이스크림을 사서 녹지 않게 빠른 걸음으로 가서 만났다. 우리는 만나면 인사는 않하고 웃는다. 그냥 깔깔깔 웃는게 인사일지도 모르겠다. 근데 이 얘기는 야영 얘기도 아닌다. 너무 많이 쓴 것 같아 그냥 중간 이야기는 패스. 갈 때 즈음 정미언니를 불러서 놀다가 버스를 탔다. 애들은 거의 다 가있고 우리들이랑 중간에 버스에 탄 성훈이오빠랑 김현지, 수정이언니 이렇게 7명이서만 버스를 타고 갔다. 버스에 딱 탔을 때 사람이 엄청 많았다.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가 아니고 들어가서 설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차있었다. 과자를 사서 봉지도 엄청 많았는데 그 좁은데서 과자봉지를 지키는 일이란. 힘들었다. 여차저차 해서 야영장에 내리니까 애들이 엄청 많이 있었다. 공으로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3학년 오빠들은 공놀이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우리반 애들은 그냥 지들끼리 뛰어다니고 1학년 남자애들은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하다. 도착해서 점심을 만들 준비를 했다. 내가 속한 조는 1조인데 1조에는 조장이 현아언니이고, 나, 병찬이오빠, 우섭이오빠, 남형우, 김은규, 인영이 이렇게 7명이고 2조는 조장이 수정이언니인데, 주영이오빠, 정미언니, 남인화, 지원이, 조규상, 우성제 이렇게 7명. 대망의 3조는 조장이 김현짘ㅋㅋㅋㅋ, 현인이, 혜지, 박재, 성훈이오빠, 철빈이오빠 이렇게 6명인데. 응? 7명아닌가. 앜ㅋㅋㅋ 권동혁이 있군. 이렇게 4명을 제외한 21명이서 야영을 했다. 점심시간에 우리 조는 현아언니가 어디 다녀와서 내가 부조장을 했는데 우리 조랑 2조는 카레를 만들고 3조는 김치볶음밥을 만들기로 했다. 우리 조는 생각했던거와는 달리 오빠들이 많이 도와줬다. 우섭이오빠가 나보고 감자를 왜 그렇게 써냐고 하면서 칼을 뺏어서 써는데 오빠가 더 못써는 것 같았다. 병찬이오빠는 당근을 예술적으로 썰고 나머지 남자애들은 설거지 인영이는 준비하는 걸 도와줬다. 그러므로 카레는 내가 만들었는데 우섭이오빠가 옆에서 왜 그렇게 만드냐고 머라머라 했다. 난 무시하고 그냥 했다. 나중에는 잘만 먹드만 ㅡㅡ. 중간에 식용유를 가져오지 않아서 놀고있는 먹밥한테 3조한테 가서 식용유좀 빌려오라니까 소식이 없다. 그래서 왜 안가져오냐. 이러니까 없다고 한다. 그 놈들 우리를 속이고 있다. 분명 오늘 아침 김현지가 철빈이오빠가 가져오지 않아서 식용유를 자기가 가져왔다고 말하는 그 주둥이를 두눈으로 똑똑히 봤고 그 말을 두 귀로 똑똑히 들었는데 거짓말을 하다니. 그래서 내가 가서 식용유를 가져왔다. 김현지가 나한테 식용유를 주니까 철빈이오빠가 왜 주냐고 막 머라했다. 역시 속이는 것이었다. 와서 빨리 빨리 만들었다. 다른 조도 잘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았고 우리도 다 해서 이제 뚜껑 덮고 끓이기만 하면 되서 기다리는데 3조에 성훈이오빠가 우리조를 찾아왔다. 온 이유가 자기네 조 밥이 맛이없어서 왔다고 한다. 얼마나 맛이 없길레 해서 가봤더니 만든사람은 김현지가 만들고 중간에 현인이가 만들다가 마무리는 철빈이오빠가 했다고 하는데 먹어봤다. 올ㅋ 맛이 ㅇㅇㅋ나는 괜찮았다 나름. 암튼 우리조도 나머지 조도 다 밥을 먹고 양치질하고 배불리 먹은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인영이 얘기를 쓰지 않았다. 미안해 인영아. 생각해 보니 인영이가 한게 별로 없었지만 그 이후로 인영이랑 좀 친해진 것 같아서 좋았다. 평소에는 가끔 인사만하고 얘기는 별로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친해진 것 같아서 참 좋았고 우리는 준비를 하고 수영하러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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