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중학교 로고이미지

3남인애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정미언니에게
작성자 남인애 등록일 12.06.12 조회수 16

언니 안녕? 오랜만에 편지를 쓰네. 저번 달에 한번 썼던 것 같은 기억이 있는데 아닐지도 모르지만. 내가 쓴 이유는 교실 청소를 좀 해줬으면 좋겠어 ㅜㅜ 미안해. 나도 화장실 청소를 깨끗히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교실에 점점 지층이 쌓이는 것 같아. 언니가 제주도 가기 전에도 우리반은 그렇게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언니가 가서 일주일 동안이나 없었잖아. 그래서 교실을 청소할 사람이 없어서 누가 쓰레기를 버리거나 해서 엄청 더러워진거야. 그래서 저번 주 목요일날 나랑 김현지가 바닥에 있는 쓰레기를 한주먹 정도 주웠는데도 참 더럽더라. 언니는 우리반에 참 필요한 사람이고 참 필요한 존재인 것 같아. 그러고 보니 언니가 없어서 화분에 물 주는 사람도 별로 없네. 원래는 내가 줬는데 언니가 청소니까 언니한테 늘 맞기고 있어서 관심을 많이 못 가졌어. 저번주에 보니까 흙이 다 말라있더라 그래서 물을 둠뿍 줬어, 제발 살라고. 그거 다른반은 다 죽은 것 같던데 우리는 아직도 푸릇푸릇 한게 참 신기하다. 이제 봄도 다 지나가서 꽃이 시들시들해서 몇개 떨어진게 많이 있지만 그래도 뭐 좋네. 개구리알이랑 도롱뇽 알도 다커서 우리는 연못에 풀어줬는데 다른반은 관리를 안해서 죽거나 이끼가 많이 껴 있던데 그 때 난 우리반은 다른반보다 관리를 많이 해준다고 느꼈는데 그런 것도 아니네. 교실환경이. 우리 1학년 때는 교실도 전교에서 가장 깨끗하고 책정리도 그렇고 걸레도 그렇고 다 잘 했는데 2학년 올라오니까 뭔가 좀 그렇네. 내가 교실청소를 해봐서 힘든 줄 알아. 엄청 힘들지 교실을 혼자서 하다니. 1학년 때 교실청소였는데 1학기에는 김은규랑하고 2학기 때는 김현지랑 했는데 언니는 혼자서 그 큰 교실을 15분 동안 어떻게 다 청소해. 불쌍하다 언니. 거기다가 일주일 동안이나 청소를 안했으니 할게 참 많은거야. 힘들면 도와줄께.ㅋ 그러니까 청소를 해서 깨끗하게 해줘. 교실 공기가 탁해서 수업시간에 늘 졸린가봐.ㅋ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 그러면 더 쏙쏙 잘들어올거야. 내가 할말은 다 끝났는데 이거 한번 읽어보고 청소를 열심히 해줘. 나도 청소를 잘 하지는 않지만 언니를 본받아 열심히 하도록 노력을 해야지. 아니, 할게. 그럼 이만 쓸게. 안녕~

2012년 6월 12일 화요일

인애가

이전글 ' 100℃'를 읽고
다음글 아이스링크를 다녀오고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