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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작성자 남인애 등록일 12.05.23 조회수 13

저번 주 토요일날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봉사활동이 원래는 영동으로 많이 가서 영동인줄 알았지만 학산이었다. 처음에는 학산이 먼 곳이 아닌 줄 알았는데 가보니 엄청 멀었다. 집에 가는 것도 힘들 것 같았고. 갈 때는 과학선생님이 태워주셨는데 과자도 사주셨다. 과자는 당일날 못먹고 다음주 월요일날 먹게 되었다. 막상 가니까 다른 학교 애들은 거의 다 와서 뭘 하고있었다. 화분을 심는 것 같았다. 왠지 재미있을 것 같기도 했고 약간 힘들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러면 할 마음이 생기지 않아서 일단 최대한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했는데 무슨 작은 나무 같은 것을 심었다. 따로 화분에 심어져 있었는데 그걸 무슨 가방? 같이 생긴 화분에 흙을 채우고 화분을 놓은 다음에 흙을 많이 채우고 한 쪽에 가지런히 놓으면 그게 끝이라고 했다. 해보니까 좀 쉬웠다. 그래서 별거 아니네 하고 계속 했다. 근데 5개도 심지 않았는데 하기가 싫어졌다. 그래도 화분은 몇개 없고 애들은 많으니까 빨리 끝나겠지 하고  좀 더 열심히 했는데 하면 할수록 화분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유심히 보니 고등학교 오빠들이 밭에서 화분을 여러개 씩 계속 들고오는 것이다. 그걸 보고 한숨만 내쉬었다. 다른 학교는 선생님들이 따로 붙어서 이제 쉬자! 하고 쉬는데 우리는 담당 선생님이 없어서 언제 쉬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계속 해야하나 말아야하나도 모르겠어서 낑낑대면서 계속했다. 근데 어떻게 하다보니 삽질을 해주시던 선생님이 없어지셔서 우리가 직접 삽질을 하게 됬다. 아, 봉사활동을 갔다 온 사람은 나랑 박재랑 김현지다. 보통 삽질은 남자가 해야되서 박재한테 주니까 못한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내가 했는데 팔이랑 허리가 너무 아팠다. 괜히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조금 하다 보니까 선생님이 상촌중은 이제 쉬어도 된다고 해서 그늘에 가서 쉬었다. 그랬더니 아이스크림을 사주셨다. 딱 쉬려고 할 때 아이스크림도 주시니까 참 좋았다. 일을 나중에 하고 싶어서 아이스크림을 좀 천천히 먹으려 했으나 빨리 끝내고 나서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늦게 먹지는 않았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일을 계속하다보니까 시간도 됬고 선생님들이랑 애들이 지쳐서 못하기 때문에 남은 화분은 한 개씩 가져가게 되었다. 일을 하는 도중에 알게되었는데 우리가 심던 화분은 블루베리 나무라고 한다. 커다란 나무가 아니라 그냥 작게 키울 수 있는 나무라서 들고가기도 좀 편했다. 근데 봉사활동을 와서 도움도 드렸지만 뭔가 얻은게 더 많은 것 같다. 과학선생님이 밥먹으라고 만원씩 주시고 ,4-H에서 밥을 따로 사줬다. 그래서 돈은 그냥 가지고 있고 블루베리 나무도 하나씩 주셔서, 참 좋은 것 같아서 다음에 또 갈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너무 힘들었다. 지금은 그 때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기억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때는 정말 힘들고 집에 가고 싶었다. 봉사활동시간을 다 체워야해서 간 것이지만 여름방학 때 따로 하지않아도 되서 좋긴 한 것 같다. 보람도 조금 있었다. 나중에도 기회가 있을 것 이지만 그래도 봉사활동이니까 되도록이면 잘 가야되겠다. 힘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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