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 군부대에 다녀온 것에 대해서 감상문을 써야겠다. 원래는 전에 떡밥을 던져놓은 인간의 호기심에 간단한 실험의 결과에 대해서 써놓으려고 했는데 어떤 사람이 F5를 미친듯이 눌렀는지 조회수를 세자리수로 만들어놔서 정확한 데이터를 낼 수 없어서 포기했다. 아 괜히 마지막에 F5 어쩌고 써놨네. 그래서 그냥 군부대에 다녀온 거 쓸거다. 근데 이것도 딱히 쓸 게 없다. 갔다 온 일 다 쓰면 그게 일기가 아니고 감상문이지. 그리고 군대에 대해서 그렇게 함부로 말하는 거아니다. 북한에서 내 글을 보면 큰 일 난다. 그럴 일도 없지만. 그냥 느낀점은 군복이 많이크다. 군대가기전까지 키 많이 커야지. 작년 체육선생님정도만큼 크면 되려나? 한 190 근처로만 찍으면 됨?
끝. 감상문이니까 느낀점만 간략하게 쓰는거다. 일기였으면 며칠이 걸리던 방대한 양을 서술할 수 있는데 내가 감상문이니까 짧게 한거다. 쓰기 귀찮아서 그런게 아니고 감상문이라서. 아 그러고보니 우성제는 정말 군인같았다. 야상에 달린 계급을 보니까 이등병 정도 되는 것이 진짜 군인 같았다. 너님 2년뒤에 군대 제대할듯. 나는 구급법 배우는 곳에서 어떤 군인 아저씨가 야상 누가 줬냐고 물으시면서 하시는 말이 내 옷은 대위 옷이란다. 근데 옆에 있던 어떤 추풍령중학교 학생은 소령 옷이다. 영동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중령인데 말이다. 하여튼 야상가지고 따지면 내가 입은 옷의 계급이 우성제가 입은 옷의 계급보다 훨씬 높다. 그래서 나는 우성제보다 높다.
됐고, 끝낼거다. 근데 요즘에 이렇게 글을 짧게 쓰는 것을 보아 옛날 생각이 난다. 나 문예창작 처음 할 때 현상주 교장선생님께서 처음엔 10줄 그다음엔 15줄 이렇게 쓰라고 하셔서 진짜 첫날은 10줄만 썼다. 요즘도 그 정도 쓰는 것 같아서 옛날 생각이 난다.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 근데 어째서 군대 이야기하다가 문예창작 10줄쓰는 이야기가 나온 걸까? 됐다. 이럴 때에는 끝내는 것이 제일이다. 모든 것은 문예창작 등록 버튼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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