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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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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매일 쓰기 능력자
작성자 김은규 등록일 12.10.22 조회수 18

아 오늘도 일기를 쓴다. 라고 쓰고 일기쓰려고 했는데 일기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아서 일기에 대해 조금 생각해보는 글을 쓸 거다. 내가 초등학생 때에는 맨날 쓸데없이 일기만 써오라고 그래서 맨날 "오늘은 무슨 게임을 했다. 재밌었다. 내일도 해야지." 이렇게 한 4줄 정도만 써서 검사받을 만큼 일기쓰는게 귀찮았는데 문예창작쓰다보니까 그나마 쉬운게 일기밖에 없다. 아 내가 작년 초에는 종류별로 40개씩, 전체 200개를 채우기 위해 월요일에는 시 쓰고, 화요일에는 수필쓰고, 수요일에는 일기쓰고, 목요일에 편지쓰고, 금요일날 편지쓰는 것을 칼같이 지켰는데 점점 갈수록 시는 짧은 것이 아주 좋아서 40개는 다 써버리고, 수필은 뭘 쓸지 몰라서 때려치고, 편지는 쓸 사람이 없어서 때려치고, 감상문을 책을 읽어야 되는데 책읽을 시간이 없어서 전에 읽었던 책 아무거나 골라서 쓰다가 귀찮아서 때려치고 해서 후반에는 거의 일기 위주로 썼다지.
근데 그 것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 10월인데 나 편지 5개도 안썼다. 망함. 시도 초반에 좀 쓰다가 쓸 주제가 없어서 때려쳤다. 작년에는 그나마 아무거나 막 써서 40개 채웠는데. 수필은 이제 어떻게 쓰는지 알아서 좀 쓰고 있고, 편지는 그냥 귀찮아서 안 쓰고, 감상문은 책을 안읽어서 안쓰고 해서 이번에는 시하고 일기가 아니고, 수필하고 일기만 쓰는 것 같다. 그냥 지금까지 쓴 시하고 편지하고 감상문 싹 다 지워버리고 수필하고 일기만 쓸까 진지하게 고민했었지만 그러면 시하고 편지하고 감상문 쓴 시간이 아까워서 포기했다.
이 글도 원래 제목을 '오늘도 일기를 쓴다'라고 해놓고 일기를 쓸 작정이엇는데 하다보니까 문예창작 이야기가 나와서 그냥 제목 바꾸고, 앞부분에 한 줄 정도 추가해놨더니 수필이 되었다. 어째서 일기를 쓰는데 제목바꾸고 한줄만 더 쓰니까 수필이 되는지 모르겠다. 아 이럴때 쓰는 속담이 있었던 거같은데 뭐지. 아 생각났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천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 아... 이게 뭐야. 몰라 이렇게라도 한 줄 분량을 때웠으니까 포기한다.
그런데 글을 저렇게 쓰고 나니까 그 다음에 쓸게 없다. 좋다. 앞으로 이 글을 급히 마무리하고 나서 지금이 45분이니까 앞으로 5분동안 에너지 충전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급한 마무리 : 나 수필하고 일기만 많이 썼으니까 수필하고 일기 몇개씩 썼는지 보고 각각 40개가 안되면 40개 채우고 감상문만 써야지. 라고 쓰고 나는 등록누르고 문예창작 몇 개 썼는지 보러 가겠다. 나는 내일 이 시간쯤에 다시 돌아온다. I'll be back.

추가한 내용 : 아 큰일 났다. 나는 망했어. 나에게 이제 미래는 없어. 수필은 38개라서 앞으로 2개는 더 쓸 수 있는데 일기가 44개야. 4개 초과했어. 이거 지울수도 없고. 아... 그냥 일기빼고 다른 거 다 지우고, 문예창작 편집할 때 제목을 '김은규 일기모음'이라고 정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아 근데 일기 4개 지우는게 다른거 다 지우는거 보다 효율적이구나. 나 바보인듯. 하지만 그냥 냅두겠어. 40개 따위 더 넘으면 어때. 많으면 좋은거지. 좋아 그래서 난 이제 문예창작 뭘 쓸지에 대해서 조금 자유로워 졌다. 앞으로도 일기 위주로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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