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6일인 어제 각시탈이 끝났다. 역시 각시탈이었다. 끝날 때 되가니까 스케일이 달라지더라. 마지막회에서만 최소 300명은 죽었다. 정말 300명은 아니겠지. 근데 300명죽었다고 했음. 근데 이것도 몇몇 제외한 결과였다. 여주인공 오목단 기무라 슌지의 총에 맞아 사망, 극동서커스단 조단장 또한 기무라 슌지의 총에 맞아 사망. 그리고 극 중에서 김구선생 같은 역할을 하는 양백 선생을 중국에서부터 데리고 왔던 경호원 중에 여자 한명(이름이 홍이였나) 사망. 초반엔 착했으나 점점 악에 물든 기무라 슌지 스스로 총을 쏴서 사망, 악의 축 우에노 회장 각시탈한테 쇠퉁소로 머리맞고 사망, 그리고 끝나기 하루전인 27회에서 각시탈한테 칼에 맞고 경무국장 기무라 타로 사망. 아 많이 죽었네. 심심해서 죽였나? 그리고 이름없던 동진결사대 100명이랑 구해왔던 학생 200명 사망. 한명 살아남던데 일본애들은 다죽인줄 알고 좋아했다.
그런데 전에 부터 그러는데 내가 재미있게 보는 것들은 대부분 다 죽고 슬프게 끝나더라. 내가 제일 재미있게 본 웹툰이 은밀하게 위대하게 라는 웹툰인데 나중에 주인공 3명 전원 사망. 한명만 죽지. 작년에 무사 백동수 할 때엔 좀 중요한 조연급은 많이 죽었어도 주인공급은 몇명 안죽고 끝나던데. 네이버에 딱 들어가서 각시탈을 검색했을 때 연기하는 사람들 5명이 딱 뜨는데 그중에 3명이 사망. 뭐지?
근데 뭐 죽은거야 상관없음. 제목이 각시탈인데 각시탈만 살아있으면 되는거지. 어제 각시탈을 보는데 오목단 총에 맞아 죽고, 조선군이 와서 300명 다죽이고, 각시탈은 각성해서 우에노 회장부터 찾아가서 죽인다음에, 기무라 슌지한테 찾아가서 끝을 보자고 했는데 기무라 슌지가 금방 나갈테니 마당에 나가 있어라 라고 훼이크 기술을 쓴 다음에 스스로 관자놀이에 총을 쏴서 사망하고 마지막에는 막 각시탈이랑 태극기 만들어서 사람들한테 뿌린다음에 그 어디더라 종로경찰서인가 거기에 막 총들고 검은색옷 입은애들이 앞장서서 걸어오고 그 뒤에 막 각시탈 쓴 사람들이 태극기 들고 걸어오는데 그 중앙에 진짜 각시탈이 걸어오며 끝났다. 역시 끝날 때 되니까 스케일이 달라졌다. 물론 스케일 하면은 옛날에 나 초딩때 했던 태왕사신기 이게 제일이었던 거같은데 막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서 사방신 나오고 그랬던거.
하여튼 이랬다. 근데 끝날 때 되니까 뭔가 많이 이해가 되었다. 내가 전에 각시탈 미스터리 라는 글을 썼을 때 이랬지. 각시탈은 왜 각시탈을 쓰는가. 근데 마지막회를 보니까 알거 같았다. 그거 그냥 마지막회에서 사람들이 막 쓰고 나오는거 보니까 알거 같았다. 그것은 바로 각시탈이 만들기 쉬워서 그런 것 같다. 금방 만들더라. 막 나무를 깍고 색칠도 이마하고 양 볼에다가 빨간 원 하나씩만 그려주면 되고. 얼마나 쉬워. 근데 오리지널하고 뭔가 달라. 오리지널은 나무결도 살아있고, 좀 오래쓴 거같은데, 마지막회에서 나온건 엄청 하얗고 막 삐까뻔쩍했다. 오리지널이 더 뭔가 있어보임.
아 여기서 미스터리 하나 더 추가. 악역인 우에노 회장에게는 호위무사가 한 명 있다. 긴페이 라는 사람인데, 이 사람은 포스만 보면 그냥 뭐든 다 이길 것 같다. 건방지게 칼들고 말이야. 싸울 때 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나. 하여튼 그 사람이 있는데 처음에 이강토가 동진의 심복인 무슨 기잔데 하여튼 그 기자를 구할 때 긴페이가 나타나서 막 싸우는데 결과는 각시탈 완패. 마지막에 겨우 다리한대 때리고 도망쳤다. 솔직히 쇠퉁소하고 칼하고는 거리차이가 비교도 안돼지. 칼하고 싸워서 이기려면 거리를 좁혀야되는데 거리를 좁힐라고 하면 발로 차고 온갖 야비한 짓을 다해. 그래서 결국 각시탈이 져서, 기무라 슌지가 각시탈이 이강토인 것을 알게되지. 근데 나중에 독립자금을 구하려고 금화정에 가서 우에노 회장한테 돈 뺏어올 때, 그 때 각시탈이랑 긴페이랑 한번 더 싸웠는데 그 때는 긴페이 기절. 뭐야 각시탈이 체력 떨어진거 이긴거였음? 그래도 뭐 인정한다. 각시탈은 체력없는데 긴페이는 체력 만땅이었으니까 이길 수 있어. 그래. 나는 이해해. 능력치는 비슷했겠지만 각시탈이 더 위에였겠지. 근데 나중에 우에노 회장 죽이러 갔을 때 긴페이는 각시탈이 던진 단검 두대 맞고, 뒤에서 가츠야마인가 하는 그 무사가 뒤에서 칼로 베서 죽었다. 정말 싱겁게 죽었다. 아 나는 긴페이가 쎈줄 알고 나중에 어떻게 되지 했는데 뭐가 이리 싱거워. 단검 두대맞고 비틀거리다가 뒤에서 가츠야마한테 사망. 아 참고로 가츠야마는 그 우에노 회장 양딸인 우에노 리에의 호위무사인데 우에노 회장이 우에노 리에 죽이려고 해서 긴페이랑 가츠야마랑 싸우다가 가츠야마가 몇번 못싸우고 넘어져있는데 그때 각시탈이 와서 단검던진거다. 하여튼 싱거워. 나는 전에 긴페이가 이길 때, 옛날에 종로 경찰서에서 목담사리 잡았을 때 이강토가 옆에서 사진 찍고 있을 때 각시탈(정체는 이강토의 형 이강산이었지)이 나와서 싸우는거보니까 이강토를 그냥 제압하고 목담사리를 구출했지. 이거보고 옛날 각시탈이랑 긴페이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 했는데 뭐가 이리 싱거워. 각시탈이 오목단 죽고나서 능력치 상승 +100이라도 되었나. 하여튼 이건 정말 미스터리다.
아 이제 이 글을 쓰면서 아직은 정말 각시탈이 끝났다는 것이 실감이 안난다. 근데 다음주 수요일, 목요일 되면 정말 실감이 나겠지. 내가 어제 각시탈 끝나서 쇼크먹어가지고 잠이 안와서 11시 40분까지 수학 문제좀 풀다가 12시 되서야 잤다. 그것 때문인지 오늘 코피가 터져가지고 10분이 넘게 홍수난 것 마냥 흘리다가 코피나는 오른쪽 코를 막고 방심하고 있는데, 믿었던 왼쪽 코에서 마저 코피가 흐르는 바람에 결국 쌍코피가 터져서 국어 시간 초반에 보건소에 갈 뻔 하다가 체육선생님께서 보시더니 많이 안난다고 하셔서 코에 중간쯤을 주무르면서 기다리다가 10분 지나도 계속 나면은 보건소에 가라고 하셨는데 한 5분 화장실에서 뻐기다 보니까 코피가 안나기 시작했지. 근데 또 점심먹다가 코피나서 화장실 다녀오고 그랬다. 아 왜이러지. 가끔 아침에 세수하다가 오른쪽 코에서 코피 터지던데. 몰라. 글의 통일성을 해치기 때문에 이런 빌어먹을 코피 이야기 따위 더이상 쓰지 않을거야.
하여튼 이제 각시탈은 끝이다. 영원히 Bye Bye 일지도 모른다. 드림하이처럼 2가 나올 확률은 없어. 나는 각시탈을 잊지 않을거야. 근데 뭐 옛날에 초딩때 태왕사신기 보고 절대 안까먹겠다고 어디가가 메모해놓고 잘 숨겨놨는데 그 메모가 어딨는지 까먹어서 결국 태왕사신기는 기억속으로 사라졌다지. 하지만
저래돌 각시탈은 안 잊어먹을거야. 맨날 우성제보고 우씨탈 거리면서 심심하면 각시탈거릴거다. 그렇게라도 기억할거다. 아 근데 나는 맨날 각시탈 그릴 때 처음에는 코를 빼고 그렸는데 남인애가 코까지 그리는 거라고 해서 코를 그려서 이제 완벽해졌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마에도 빨간 원이 있더라. 맨날 이강토가 앞머리로 가리고 나와서 몰랐다. 새로운 발견이었다. 하여튼 각시탈은 영원히 내 마음속에 있을테야. 내가 각시탈이다. 는 글을 끝내는 김에 한번 써봄.
아 왜 각시탈은 연장방송 안해. 옛날에 주몽은 80회 넘게 했잖아. 28회가 뭐야... 옛날에 SBS에서 연개소문 하던거는 100회까지 한거같은데. 엄청 안끝나서 이거 언제끝나나 하면서 봤는데. 아 슬퍼. 어쨌거나 각시탈은 내 마음에. 노을이 지면 나는 각시탈을 기억하겠다. 각시탈 OST 제목이 '노을이 지면'이라서. 하하하. 슬퍼라.
참고로 첨부파일은 내가 초기에 우씨탈을 그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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