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컴퓨터에는 뭔기 이상한 프로그램이 깔려 있는 것이 틀림없다. 물론 우리 학교 몇몇 학생들이 게임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지만 말이다. 지금 모니터 밑에 뜨는 시계 옆에 LAN Card 어쩌고를 지나고 그옆에 NVIDIA 설정도 지나고 오디오 관리자를 지나서 하드웨어 안전하게 지내기를 지나치고 그 옆에 볼륨을 지나면 나오는 무선 네트워크 연결도 지나고 Windows 보안 경고도 지나면 나오는 마우스를 대도 이름이 안나오는 이상한 프로그램이 있다.
근데 이것은 필시 뭔가 장치가 되있으리라. 컴퓨터앞에 사람이 서있는 그림인데 이것에 마우스를 대고 오른쪽 마우스를 누르면 환경설정과 채팅, 과제물 제출이 뜬다. 근데 채팅은 안되고, 과제물 제출도 안되고, 환경설정을 누르면 비밀번호를 친다고 뜬다. 교실에 있는 컴퓨터에도 이것이 깔려 있는 점을 보면 필시 뭔가 있을 것이다. 아니 뭔가 있다. 이게 설마 선생님들 컴퓨터에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뜨게 한다는 그 전설의 프로그램인가? 근데 어쩌피 쓸모 없으니까 말하는 거지만 이런게 깔려있어도 몰래몰래 컴퓨터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게다가 저 환경설정의 비밀번호는 이미 뚫린지 오래다. 교실에 있는 것은 박재용이 어쩌다가 발견한건데 1234다. 이게 무슨 비밀번호인가 그냥 번호지. 그런데 컴퓨터실에 있는 것은 좀 다르다. 내가 1234를 해봤다. 안됐다. 근데 이것도 왠지 4자리의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1111을 해봤다. 됐다. 난 천재였다. 그래 난 천재였어. 1569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천재가 바로 나였는가. 그래서 이 글을 쓰다가 분량을 조금이라도 늘리려고 지금 직접 들어가봤다. 들어가니까 보호해제, 관리자모드 변경, 업그레이드, 유지보수 요청이 있었다. 뭘 건드렸다간 큰 일이 날 것만 같아 그냥 냅뒀다. 하여튼 이렇다.
그리고 두번째는 뭐냐하면. 바로 인터넷 차단이다. 내가 요즘 문예창작에 브금을 올리려고 한다. 이 브금을 올리기 위해서는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서 브금 주소를 복사하고 내가 아는 특별한 비법을 사용하면 문예창작에서도 브금이 나올 수 있다. 근데 그 브금 주소를 복사하는 사이트가 안들어가진다. 그래서 학교에서 브금올리는 것은 이미 포기했다. 근데 이상한 점은 네이버 메일도 안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아는 것이 너무 많다. 이런 것을 뚫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바로 울트라 서프라는 것이다. 이것은 다운로드받고 실행하면 이런 막혀있는 것들이 모두 제대로 접속된다. 집에서야 막혀있는게 없어서 그냥 들어가지만 학교에서는 유용한 프로그램일 듯 하다. 근데 나도 브금 주소를 복사하려고 이것을 실행해봤다. 근데... 울트라 서프를 다운로드 받으니까 컴퓨터가 꺼졌다. 아놔, 하느님 이 컴퓨터 때려부수고 지옥가겠습니다. 젠장 그래서 결국엔 실패했다는 슬픈 이야기.
아 그냥 이렇다는 말이다. 집중해서 쓰다보니까 양이 조금 많아진듯 하다. 근데 지금 내상황에서는 양 따위 필요없다. 그저 8편. 8편이다. 별이 다섯개짜리 문예창작이 아니라 그냥 문예창작 다섯개다. 그래서 그만 쓰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