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웹툰 감상문 쓰는데에 재미가 들려있어서 계속 쓰고 있다. 이 만화는 판타지가 아니다. 액션도 아니다. 에피소드도 아니다. 그럼 뭐지? 바로 시대극이다.
이 웹툰에는 주씨 율이라는 용병대장이 나오고 그의 부하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에 위에 뜨는 이미지가 뭔가 이상해서 안보려다가 역사 분위기가 나서 읽어봤는데 예고편에 '중원에 도전장을 던진 고구려인 두 청년의 무용담. 이제 곧 시작됩니다.'라고 있어서 순간 Feel이 딱 왔다. 나만 알 수 있는 Feel이.
보다보니까 이건 단순한 만화가 아니였다. 거대한 역사를 절묘하게 맞춘 시대의 걸작이었다. 주인공 주씨 율은 단순한 용병대장이 아니었다. 고구려를 천하의 중심으로 만드려는 지략가였고, 영웅이었다. 이 주씨율이라는 사람이 고구려의 책사가 되어서 위촉오를 쥐락펴락하는 것인데 너무 재밌었다. 삼국지연의에서 많이 보던 제갈공명이랑, 조자룡도 나오고, 사마의도 나온다. 근데 고구려가 위촉오를 쥐락펴락하는 것은 너무 왜곡이 아닌가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절대 왜곡은 아닌 것 같다. 만약 고구려가 정말 위촉오랑 맞붙었다면 저렇게 됐을 것이다. 하여튼 나같은 역사 오타쿠들은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왜인지 인기가 없다. 나같은 역사 오타쿠들은 많지 않은가보다. 근데 한 가지 추론은 가능하다. 삵의 발톱의 원래 독자는 많다. 삵의 발톱은 재밌다. 따라서 사람들은 댓글을 안남기고 빨리빨리 넘어간다. 나도 댓글따위 안단다. 그래서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
하여튼 주제가 역사라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고구려가 중국을 이기는 것 보면 왠지 모르게 기분도 좋다. 그래서 내가 읽는 것 같다. 이 글을 보고나면 작가의 말에는 항상 좋은 명언이 있기도 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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