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우리나라에는 남아선호사상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그것은 아마 농업을 중시하는 사회의 모습이 반영된 것일 거다. 그것이 아니라면 유교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농업사회가 아니다. 유교사회도 아니다. 그 말은 '양성평등으로 향하는 길은 이미 열려져 있다'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직도 양성평등의 세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길은 이미 열려있으나 사람들은 그 길을 아직 지나려 하지 않는다. 왜일까? 이것은 사람들의 잘못된 고정관념, 가치관에서 비롯된 일들이 아닐까?
과거는 남녀 불평등의 사회였다. 고려시대엔 평등시대였으나, 조선 시대엔 무슨 영향을 받았는지 남아를 선호했다. 차별도 심했다. 남자가 태어나면 이름도 거창하게 지어 주지만, 여자가 태어나면 촌스러운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렇게 차별하는 것들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커서 부모가 되고, 또 그 아이들은 그것을 보고 자라 다시 부모가 되고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면서 아직까지도 내려오고 있어서 남녀 불평등이니 하는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것은 지금 사회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가치관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완전한 양성평등을 이루지 못하고 있지만 나중엔 남녀 불평등이나 뭐다 하지 않는 세상이 올 테니까 말이다.
내가 생각하길 양성평등 시대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이해'라고 생각한다. 남자 간호사니 어쩌니 하면 꼭 이상한 눈으로만 쳐다보려고 하는데, 그 사람의 하고 싶은 일을 이해한다면 이런 양성평등이니 뭐니 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한 명 한 명씩 바뀌어가고, 바뀐 사람들이 사람들을 또 바뀌게 하고 이렇게 몇 번을 반복하게 되면 아마 그게 사람들이 바라는 세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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