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병찬이형? 힘세고 좋은 아침을 지나 이제는 식곤증에 딱 졸리울 시간에 내가 편지를 쓰게 되었음. 아 글 쓰기 이전에 내가 한가지 알려줄게 있어.
[당신]은 [2012년 최초]로 내가 쓴 편지의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내가 귀차니즘 도져서 편지를 여태껏 안 썼는데 오늘있었던 체육 수행평가 이야기도 쓰고 싶지 않고, 보다보니 올해 말에 편집할 때 시랑 수필, 일기는 많이 나오는데 편지가 하나도 없고 감상문이 하나만 있으면 이상하잖아? 그래서 기념으로 형한테 편지썼어.
솔직히 하고 싶은 말은 바로바로해서 할 말이 없기는 하지만 내가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그저 편지 수가 적어서라고나 할까나.
내가 김창호 전학가고 나서 뭔가 심심했는데 그나마 형이 있어서 괜찮은듯 함. 김창호가 자기 입으로 말하길 오늘도 아프다는 핑계로 학교를 안갔다지? 보나마다 꾀병일거야. 암 그렇고 말고.
하여튼... 음... 쓸 게 없다. 다음에 쓸 말이 있으면 또 쓸게. 50분에 수학문제 잘 풀고. 그럼 20000.
이라고 쓰고 싶은데 양이 너무 적어서 안되겠어. 뻘쭘해도 뻘글이나 좀 써서 양을 늘려야겠지? 응 형도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생각해. 아니면 말고. 내가 앞으로 한 두줄정도만 쓰면 양이 적당한 정도로 채워질 것이라 생각해. 아냐 지금끝내고 되겠지? 음... 괜찮겠지? 편지를 썼는데 성의가 없으면 안되잖아. 할 말이 없어도 정성껏 써야지.어이쿠 적당히 쓸 만큼 썼다고 생각했을 때 종이 치네? 그럼 난 정말로 간다. Bye, Bye. 그럼 정말로 간다. 진짜 정말로 간다. 모든 걸 걸고 그만 끝낼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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