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까 문예창작을 하기 전에 청소를 하고 오는 길에 생각한 것인데, U-Class는 너무 더러운 것 같다. 나는 분명 매일 청소를 하는데도 다음날 가보면 또다시 더러워져 있다. 오늘은 평소보다 더 심한 것 같다. 내가 야자를 하니까 지우개 가루가 많이 나오는 것은 인정을 하는데 그 외에 과자 박스나 뭉쳐진 종이 조각이 보이니까 하는 말이다. 처음에 U-Class 청소 배정을 받을 때만 해도 좋았다. 체육관같은 데에 비해서 넓지도 않고, 계단처럼 사람들이 운동화신고 들락날락 거리는 곳이 아니기에 청소할 것이 그리 많이 없다고 생각했다. 또, 1년 내내 한 장소만 해야 된다고 했을 때도 매일 매일 청소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초반을 제외하고 요즘은 종이 치고 한 3-4분 뒤에 가기는 하지만 하여튼 매일매일 청소를 하고는 있다. 물론 야자라는 변수가 있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애초부터 야자는 변수가 아니었을 지도 모른다. 이미 확실화된 쓰레기더미였다. 내 살다살다 그렇게 더러운 것은 처음봤다. 특히 ㅣㅣㅣㅣ 형식으로 되있는 책상 들 중에 왼쪽에서 두 번째 줄에 있는 우성제 자리의 부근은 진짜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다. 전에 우성제한테 한번 물어보니까 자기가 한 것이 아니라고 그랬다. 물론 성제는 착한 새 나라의 새 어린이니까 이런 일을 할 리가 없다. 이것은 분명 어제 나한테 종이를 뭉쳐서 던진 성훈이형일 것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청소가 지긋지긋한데 이 짓을 앞으로 몇개월간 더 해야 된다니... 이럴 때에 나는 진짜 초능력의 필요성을 간절히 느낀다. 청소기가 맛이 갔나 안되기에 손수 빗자루 들고 다 쓸어야되는데 오늘은 청소 다하고 빗자루를 딱 손에서 놓으니까 종이 쳤다. 그냥 염력으로 빗자루 4개를 들고 라인마다 하나씩 맡아서 쓸면 참 편할 텐데 말이다. 하여튼 U-Class는 너무 더럽다. 앞으로 내가 보는 앞에서 쓰레기거리를 만드는 애들은 죽도록 때린 다음에 한대 더 때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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