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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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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빌고 있지요.
작성자 김은규 등록일 12.04.06 조회수 28

오늘 문예창작 쓰기 전에 추구 외운거 시험을 봤다. 야자시간에 과학 문제집이나 풀다가 애들이 추구 외우는 것을 보고는 야자끝나고 집에서 급하게 3개를 외웠다. 일단 '春水滿四澤'으로 시작하는 것은 기본으로 외우고, 최대 3개라고 하셔서 일단 1학년때 학문 시간에 외워왔던거 중에서 쉬운 걸로 2개 더 뽑아서 외웠다. 3개를 다시 외우는데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그렇게 일단 대충 다 외우고 나서 잤다. 그리고 방금 전에 추구 시험을 봐서 어제 외운거 다쓰고, 시험지를 걷고 나서 병찬이형한테 '春水滿四澤'으로 시작하는 거는 기본으로 하고 배운 것 중에서 쓰는 거 맞냐고 물어보니까 2쪽부터란다. 아 큰일났다. 1쪽에 나오는거 2개나 썼는데. 순간 멍했다. 그래도 병찬이형이 마지막에 얼만큼 외워오는지 본다고 했으니까 괜찮겠지 라고 한 것이 약간 위안이 되었다. 방금 글을 쓰고 있는데, 남인애랑, 남정미 누나랑, 나랑 1학년 때 배워서 그런가 잘 썻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설마 배운 거중에 아무거나 3개 쓰는 것인가?! 이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햇볕이 쨍쨍하고 연못하나 찾아볼 수 없는 사막에서 죽으려고 묫자리를 파다가 지하수가 샘솟는 느낌이려나. 그런데 항상 모든 일에는 변수라는 것이 있으니까 그리 방심하면 안될 것 같다. 그래도 제발 어제 1시간이나 걸쳐서 외웠는데 달랑 1개 맞았다고 쳐주시면 나는 시간 낭비를 한 셈이 아닌가.
그래도 긍정의 중요성을 나는 이미 알기에 마음 편히 먹고, 될 대로 되라라는 사고방식으로 가만히 앉아있어야 겠다. 세 개면 세 개고, 하나면 하나지 나는 무슨 걱정이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 이미 나의 추구 외어온 것은 이미 내 머릿속에서 떠나고 있는 것 같다. 역시 사람은 부정적으로 살지말고, 긍정적으로 살아야되나 보다. 그깟 수행평가 작년에 미술 왕창 망했으니까 될대로 되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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