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야자를 한다. 그런데 도시에 비해 시골학교가 수준이 떨어지는것은 알겠다. 그런데, 우리학교는 조금 많이 빽빽한 일정이 들어서있는 것 같다. 우리 학교는 아침에 8시 20분까지 등교하여 아침자습을 시작한다. 아침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서 영어로 된 책을 한글로 번역하기도 한다. 그러나 목요일은 수학을 한다. 아침에 오자마자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수학이 머리속에 들어간다면 그것은 아주 짜증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우리는 시골학교에 살기 때문에, 도시학교와 수준차이가 날것이다. 그 수준차이를 없애려고 이렇게 하는것은 알겠지만 이렇게 해서 더욱 공부에 흥미를 잃은 사람도 업지않아 있을것이다. 나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딱 중간이다. 야자를 하면서, 집에서는, 야자를 하지 않으면 하지 않을것같은 일을 한다. 만약 숙제가 있었는데 야자를 안한다, 하면 나는 아침에 와서 부랴부랴 할것같다. 그러나, 야자를 하면서 숙제를 다 하고 집에서는 보충공부, 복습 등을 할 것이다. 물론 노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말이다. 그러나 야자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 월화수목금토일. 총 120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다. 시간의 개념이 사라질것같다. 이렇게 보냈다가는 보람없는 1년이 될것같다. 저녁시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식당으로 먹으러 간다. 그런데 겨울이 되면 춥고 어둡다. 그래서 밥을 먹으러 가기가 힘들다. 집이 먼 사람들은 겨울이 되면 곶감작업을 하시느라 바빠서 데리러도 못 오실 텐데 말이다. 야자를 8시? 까지만 해도 참 좋을 것 같다. 또, 집이 먼 사람들을 고려하였으면 좋겠다. 물론 방범대가 가지만 궁촌쪽은 부모님이 데리러와야할 상황도 고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야자는 좋은것도 아니고, 나쁜것도 아닌 보통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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