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서서히 차오른다
서서히 귀로 차오른다
이젠 출렁이는 파도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눈으로 차오른다
눈앞엔 묽은 바다가 서서히 차오른다
이번엔 입까지 차오른다
검고 사원한 바람소리 입안으로 떨어지고
머릿속엔
어두운 바다만이 펼쳐질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