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생애 처음으로 인터넷에 돈을 써보았다. 용돈도 않받는 내가 돈을 쓰기위해 지금까지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르겠고 성공했을땐 정말 너무 감격스러웠다. 돈에 비해 산것이 조금 아깝긴 했지만 난 거기에 계획까지 세우고 하나하나 실행한 것에 대해 의미를 두고 싶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뭐 얼마나 대단한 일이길래 계획까지 세우면 했나 싶지만 그게 아니면 방법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 이 모든 계획의 시초는 돈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던 나에게, 그때 돈만 생기면 그것을 사야지 하고 결심하고 있을때 갑자기 떨어진 만원이었다. 뭐 어디서 주운건 아니고 받은 것이다. 하지만 오천원이 부족했던 나는 초조하게 남은 부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또 갑자기 오천원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그렇게 행운을 받아들이고 겨우겨우 그것을 사는데 성공했다. 그것을 사고나서의 기분은 뭐랄까 친구들이 왜 아깝다는 생각보다 먼저 돈을 쓰게되는지 알게된느낌? 이게 얼마나 허무하고 간단한 건지 난 끝나고도 끝난게 아닌줄 알았다. 그리고 나서 다시는 돈을 않쓰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산 물건을 어떻게 해서라도 본전을 뽑고 말겠다고 결심했다. 사실 그것이 이미 내 기대 이상이긴 했다. 뭐 그렇다고 해도 말이다. 그렇게 나의 간단한 모험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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