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도서관에서 처음으로 읽은 책이다. 관리인은 언제나 없기때문에, 그리고 난 금방읽을것 이기 때문에 정식적으로 대여는 않했다마는 뭐 누구나 그럴테니 큰 상관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찾기는 아주 쉬웠다. 제목부터 아이로봇 인데다가 책의 색도 주변의 것들과는 다르게 회색이라 눈에 잘 띄었고 무엇보다 비교적 큰 책이라서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 누구나 당연히 영화 '아이 로봇' 의 내용이라고 추측하기 쉽다. 물론 아주 비슷한 책이긴하다. 이 책에도 로봇 공학의 3원칙 (후에는 0원칙까지 나온다.) 수잔 캘빈 박사 (본 책에서는 매우 늙은 상태이다.) 그리고 영화에선 사망자인 알프레드 레닝도 나온다. 내가 영화를 관찰력있게 보진 않아서 U.S.로보틱스의 후임자가 즉, 알프레드 레닝의 뒤를 이을 그 누군가가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 나오는 '세계 최고의 로봇 전문가 3인' 중 하나인 피터 보거트 (수학자) 일 것이다. 이 책의 여러가지를 다 가져왔으니 그렇지 않을리가 없다. 단지 나의 추측일 뿐이긴 하지만. 이 책은 주인공이 나이가 매우 늙은 (75? 76?) 최고의 로봇 전문가인 수잔 캘빈 박사를 인터뷰하면서 수잔 캘빈이 여러가지 재미있고 특이한 로봇들에대해 말해주면서 전개된다. 책의 내용에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대상이 로봇이라서 그런것같다. 보면 알겠지만 초반엔 간단한 용어나 간단한 논리를 이용한 로봇들이 나오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캘빈이 하는 말은 진짜 심리학자가 하는 말같아지고 로봇들은 복잡해져서 재미있기는 했지만 이해하기가 어려워지고 막판쯤에 가서는 독자의 논리를 테스트하는 것같은 매우 논리적인 말들이 나와서 좀 지루했었다. 그리고 이 책이 좀 예전에 쓴 책인만큼 현재, 즉 지금의 우리생활에 대한 추측이 상당히 많이 틀어져있었다. 그래도 추측이지만 자세한 미래 역사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도 잘 나와있고 다른 책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여러가지 추측까지 나와있어 그런점마저도 좋았다. 마지막으로 SF를 좋아하는 나의 성향까지 더해져 그만큼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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