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특별히 진로채험을 갔다. 수요일에 뜬금없이 간다는 것이 좀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어쨋든 야간자율 학습을 하지않아도 되서 좋긴했다. 가는 곳은 선택으로 가는 것이었는데 나는 법원을 골랐다. 다른 것보다도 법원이 사람이 제일 적었고 맴버도 안정적이어서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동기는 변호사랑 검사가 '제 헌법 xx조에 의거하여...' 하면서 싸우는 것도 보고싶어서이다. 그래서 우리는 영동 법원에 갔다. 난 영동에도 법원이 있긴할까 하고 생각했는데 친절하게도 검찰 옆에있었다. 법원에서 본것에 대하여 말하자면 한마디로 구경만하다가 왔다. 정말 생각이상으로 배운게없다. 그 대단하고 대단하신 판사님 1분이 연수를 가셔서 재판을 하는 날 임에도 불구하고 재판을 않하는 바람에 가장 보고싶었던 재판도 못봤고 애초에 법원에서 볼것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법원 1바퀴 둘러보고 휴게실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법원을 떠나야했다. 그래도 뭐 둘러보는 것도 나름좋았고 법복도 입어보고 좋은 기념품도 받아서 법원이 좋다고 생각했다. 법원을 떠난 후 바이오식품과로 향했다. 거기서 구경하다가 구경하다가... 구경만했다. 우리가 부끄러워 적극적으로 참여를 않하는 바람에 우리랑 같이하는 형은 매우 힘들어보였다. 사실 얼굴도 (남자가 볼때) 귀엽고 잘 생긴형이 우리랑 같이하다가 10년쯤 늙은 것 같았다. 좀 미안하긴 해서 조금 참여도 했지만 한낮 구경꾼이 참여를 하면 과연 얼마나 잘할까. 그래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기계 배우는 곳(이름이 기억이 않나네...)으로 갔다. 거기는 철 다듬는 것을 보았다. 그것만 배우면 좋은 직장은 껌이라는 말에 솔깃하기도 했지만 위험하기도 해서 별로 관심은 없었다. 신기한게 나오면 볼 뿐이지. 별 감동없이 끝난후에는 고등학교 형들이 전교생 모두에게 만들어주기로 했던 하트모양 목걸이를 받으러갔다. 난 형들의 사소한 실수덕분에 목걸이를 2개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새긴 이름이 더더욱 후회스러웠다. 내 이름만 쓰지말고 남인화, 여기에 새겨지다.
이렇게 쓸걸 하고. 그리고 우리는 다시 그 불행한 형이 만들어준 (...) 바로 그 빵을 받으러 갔다. 처음에 갔을 땐 먼저한 사람들이 만든 빵들이 놓여있었는데 여러사람이 모여서 빵을 막 가져가길래 나도 가져갈까 싶어서 갔더니 누군가가 (그사람은 자기가 누군지 정확히 알거다.) 무시무시한 레이저를 눈에서 쏘길래 빵을 도로 내려놓고 돌아갔다. 불행한 형의 빵은 (...) 우리가 않도와준 덕분에 늦게 만들어져서 제일 늦게나왔다. 나와 동혁이는 20개의 빵을 반반으로 나눠가지려고 했는데 기가선생님이 뜬금없이 우리 빵2개를 가져가셔서 내가 8개 동혁이가 10개의 빵을 가지게 되었다. 그 형의 빵은 (... 거참 되게 미안하네.) 끝내주게 맛있었다. 어디어디에서 파는것보다 더. 그 후에 우리는 학교로 돌아왔다. 이번 체험에대해 알게된점은 고등학교가 중학교보다 더. 그저 공부하는 곳이라고 알고있었는데 이번 체험이 인문계 고등학교를 알기전 내가 상상했던 그런 고등학교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나의 짧은 소감을 말하자면 여러가지 알게된점이 많아서 좋았던것같고 또 직접 법복을 입어도 보고 요리도 해보고 (실은 구경만했지만...) 신기한 기계들도 구경해보면서 꿈,진로에대한 나의 주관을 더욱 뚜렷하게 할 수 있었던것같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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