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실력은 늘리기 어렵다고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쓰는 언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사람이 쓴다는게 크게 와닿지는(?)않는다. 영어로 대화하는 사람들은 정말 신기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너무 어린생각인가? 그러고보니 우리가 한글을 배운것도 참 신기하다. 그렇게 영어를 배웠으면 영어 실력이 백점일텐데... 난 영어를 잘 못한다. 그게 난 참 싫다. 영어 자체도 싫고 영어를 못한다는 것도 싫다. 우리 누나들은 영어를 참 잘했다. 지금도 영어를 잘한다. 영어에 흥미를 가지고 재미를 느낀다고 한다. 나도 확실히 영어 번역을 할때 가끔 내가 만든 문장에 재미를 느낀다. 그건 인정한다. 하지만 난 공부를 싫어하기에 영어를 좋아할수가 없는 것이다. 신은 공부에 대한 흥미가 아니라 성적을 주신것일까... 결국엔 바닥나버릴 성적을... 어쨌건 나는 선천적 천재같은 대단한 like a 외국인 누님들과는 다르게 영어를 못한다는 것이 정말 싫다. 영어의 특징이 나와 잘 않맞았다. 나는 수학처럼 이것과 저것이 연계되고 그것을 내가 정의하면서 깨닫는 식의 공부가 아주 잘맞았다. 그러나 영어는 달랐다. 나의 노력을 우습다는 듯 씹어먹는 영어가 미웠다. 서로 연계되는 것도 없고 정의할수도 없는 외우는 방식의 영어. 그것도 단어뿐만 아니라 통째로 외워야 하는 영어. 누나한테 영어를 어떻게 잘하냐고 물어본적도 있다. 매우 단순한 대답이었던것 같아 기억은 잘 않나지만 외워야한다고 들은것같다. 아! 외우는 것. 그것이 얼마나 힘든데 그렇게 말하는 것인가... 다시한번 말하지만 난 정말 외우는 것이 죽을 만큼 싫다! 혹 나의 공부법이 잘 못된걸까 생각해봤지만 영어를 공부하기에 최선의 방법들은 다 나의 본질적이고 고통스러운 성격과는 상반된 방법들이었다. 단어를 외우는 것은 쉬웠다. 그리고 찾기도 쉬웠다. 난 그 찾기쉬운 영어 단어들을 게임에서 찾아 외웠다. 누가 보면 '그렇게 많이 했냐? 페인!' 이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많이 않하고도 가능하다. 문장에서 사이사이 끼어져있는 단어들은 왠만하면 쉬운 문장들이라 찾기도 쉬웠고 외우기도 쉬웠다. 난 참 이상하게 우연히 본 단어들은 정말 쉽게 외워지고 오래가더라. 하지만 문장을 만드는 방법은 외우기가 어려웠다. 사실 방법들의 수는 손 꼽아 봐도 많이 안되겠지만 난 그 방법하나하나가 정말 않외워졌다. 그리고 깨알같은 지식 하나하나가 예외 하나하나가 진짜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다. 그게 매번 영어 시험 성적을 깍아놨다. 아니 왜 그 쪼꼬만한 게 그리많은 것인가? 그게 정말 힘들었다. 수학처럼 단순정의가 불가능했다. 이거면 이거! 가 수학의 방식이었다면 이거면 1,5,7,8! 이 영어의 방식이었다. 그래서 이번 영어 시험은 망했다. 중학교와서 영어 시험잘본적이 없다. 앞으로 나도 좀 영어가 적응됬으면 좋겠다. 나만의 방식을 새로 찾았으면. 새로 나타난 영어를 금방 물리칠 수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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