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연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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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인화 | 등록일 | 12.09.04 | 조회수 | 17 |
전에 내가 쓴 시의 슬픈 연필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오늘 이 연필을 가지고 놀다가 느낀 것인데 병아리 그림. 그 귀여운 그림이 아주 섬뜩하다는 것이다. 내가 연필에다가 그때의 시를 까먹고 멍청하게 상처를 내고있었을때 정신을 차리고 다시 병아리 그림을 보았는데 연필의 상처가 병아리 그림의 눈에 나서 병아리가 피눈물을 흘리는 듯한 그림이 만들어졌다. 정말 의도적으로 한것이 아니라 우연히 인데 정말 섬뜩했다. 이 자그마한 연필 하나에도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것인가. 도저히 그러지 않고서야 날수없는 우연이 내 연필에 났다는 것은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 연필의 슬픔이 느껴지는 듯 했달까? 그림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것으로 이 무시무시한 연필의 진정한 주인이 나이고 이 연필을 절대로 괴롭혀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들어 버리지 않고 오래오래 쓰기로 했다. 그래서 지금은 특별히 얘만 쓰고있다(연필이 이것밖에 없어서는 아냐!). 앞으로는 무의식적으로 정신줄놓고 연필에 상처주는 일은 하지않겠다. 그렇게 된다면 진짜 만신창이 연필이 될테니까. 연필아 내 마음을 알아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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