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것이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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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예슬 | 등록일 | 13.09.04 | 조회수 | 19 |
원래 이 글 여름에 쓰려고 했는데... 여름에 컴퓨터를 오래 하기에는 너무 덥다는 핑계를 대면서 미루 미루다 결국 가을과 겨울 사이 쯤에 추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이 제목을 내가 여름 쯤에 생각해놓았는데 내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이 제목을 봤다. 시간적으로 보면 내가 더 일찍 생각해낸건데... 약간 억울한 감이 없잖아 있다. 이걸 생각해서라도 다음부터는 글 쓰는 것을 미루면 안되겠다.
나는 세상의 모든 차가운 것을 좋아한다. 차가운 물건, 차가운 음식, 차가운 바람 등등 말이다.(단, 사람은 제외. 사람은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 내가 이렇게 차가운 것을 좋아하게 된 것은 선천적인 이유인지, 후천적인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내 생각에는 어릴 적 겪었던 어떠한 일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다. 아니면 내가 처음으로 느낀 것이 차가움이었을지도... 아무튼 차가운 것이 좋다. 따뜻하면 온 몸이 녹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답답하다. 하지만 시원한 느낌을 내 몸에서 느끼는 그 순간부터 난 가슴이 뻥 뚫리는 그런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런 것 때문에 온 몸이 깨질 것 같은 강추위가 느껴지는 겨울에도(비록 두꺼운 옷을 입었다고 해도) 휭휭하면서 불어오는 칼바람을 맞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행복하기까지 하다. 그래서인지 귀에 동상이 걸려서 겨울이 되면 귀가 부풀어 올라서 아프기까지 한다. 다행이 내가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이 있어지니 겨울에는 머리를 묶지않고 풀어서 요즘에는 괜찮기는 하지만... 참... 갓난 아이였을 때도 그랬다던데... 우유를 줘도 미적지근하면 먹지 않고 뱉어내고, 냉장고에 넣어서 조금 시원하게 만들어서 먹이면 꼴깍 꼴깍 먹었다고... 그래도 배탈이라곤 나본적이 없으니까... 내 장은 이미 차가운 것에 내성이 생겼나보다. 근데 여기서 반전은 내가 요즘 내가 추위를 탄다는 점... 시원한게 아직도 좋기는 하지만 겨울이 되면 따뜻한 아랫목 속에 들어가는 것이 더 좋다. 나도 늙어가나보다. 아무튼 난 차가운 것을 좋아한다. 역시 나의 취향에 대해서 쓰면 많이 쓰지 못하는 것 같다. 내용도 별로고... 이쯤에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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