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친구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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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예슬 | 등록일 | 13.09.04 | 조회수 | 24 |
얘들아, 안녕? 나 예슬이야. 잘 지내지? 난 잘 지내고 있어. 하긴... 거의 다 쪽지 하고 그러니까 안부는 물어보나 마나겠다... 그래도 난 예의 있는 사람이니까. 크크크크. 좀 뜬금 없게 본론에 들어가도록 할게. 난 항상 너희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먼저 느껴져. 내가 아프고 자꾸 다치니까 지금까지 함께 지내 온 시간과는 달리 너희와 같이 있었던 시간은 얼마 되지 않으니까 말이야. 만약 내가 아프지만 않았어도 더 오랜 시간동안 같이 지낼 수 있었을텐데... 이 점이 아쉬워. 더불어 성제랑 초등학생 때 교환 학생으로 왔었던 지수랑도 친해지지 못했으니까 말이야. 또 정미 언니랑도... 솔직히 정미 언니랑은 연락은 하지만 어디 직접 얼굴 보고 지내는 것만큼 친해지겠니? 초등학교 6학년 때처럼 같이 지냈으면 좋았을텐데... 근데 이런 말 하면 안되겠지만 내가 학교를 가지 않으면서 인애랑은 더 친해졌어. 흐흐흐. 직접 얼굴을 보지는 못하지만 쪽지로 계속 연락하니까 말이야. 인애랑은 초등학생 때 서로 싸우고 그러는 사이는 아니지만 막상 실제로 보면 서로 은근히 서먹 서먹한 사이였지...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사귄 친구인데... 은규랑은... 아... 애매하네... 예전에 친하긴 했는데 지금보다 서먹하지는 않은 것 같고... 내가 학교를 안가서 서먹해졌는지 아닌지 말이야. 쪽지를 하니까 걔랑은 그런 걸 못 느끼겠어. 흐흐. 재용이랑 현지는... 원래 친했으니까. 크크크. 다만 기회가 된다면 성제랑 얘기를 해보고는 싶은데 첫 만남에 서로 인사만 하고 그 후로 얘기를 한 적이 없어서 어색 어색... 어색할 따름이지... 아무튼! 남은 시간동안 정말 서로 글로나마 많이 얘기하면서 더 친해지고 싶다. 그리고 나중에 고등학생이 되고, 성인이 되어도 서로 연락하는 그런 사이로 남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다들 휴대폰 번호 바꾸면 안돼. 휴대폰 번호 모르면 연락 끊기잖아. 아... 내가 휴대폰이 빨리 생겨야 하는데... 휴대폰이 없어서 참 불편한 점이 많아, 아무튼... 이제 곧 있으면 졸업이잖아. 어쩌면 이게 마지막 편지가 될지도 모르겠다. 다들 가고 싶은 고등학교, 대학교 가고, 각자의 장래 희망을 이뤘으면 좋겠다. 덕담이야. 흐흐. 그럼 이만 쓸게. 안녕~ 2013. 9. 4(수) -예슬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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