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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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예슬 | 등록일 | 13.09.02 | 조회수 | 15 |
귀차니즘 : [귀찮다+-ism]의 합성어로, 귀찮은 일을 몹시 싫어하는 태도나 사고방식.
앞서 말한 것은 귀차니즘의 정의다. 나는 요즘 귀차니즘을 앓고 있다. 만사가 다 귀찮다. 아... 아니지... 만사가 다 귀찮다기 보다는 문예창작을 쓰는 것만 귀찮다. 모르겠다. 귀찮다. 그냥. 소재가 없는 것도 아닌데 그냥 귀찮다.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컴퓨터를 켜기 전에는 글을 쓰고 싶은 충동과 함께 소재가 마구 떠오르는데 막상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모든 충동은 사라지고 그와 함께 머리가 백지로 변해버린다. 이러면 안되는데... 아직 졸업도 안했는데... 그... 그래도... 좀 지나면 이 감정이 없어지겠지... 3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 문예창작에 대한 나의 감정은 수백 번도 변했다. 1학년 때는 초기라서 신기했다가, 지겨웠다가, 소재가 없어서 고민도 많이 했다가... 2학년 때는 문인을 꿈꿔서 소설이며 뭐며 없는 분야까지 만들어 글을 쓰고, 글을 쓰는 것을 재미있어 하고... 근데 지금은... 아무 감정이 없다. 싫지도 않고, 좋지도 않다. 설레임도 없다. 내가 연애는 안해봤지만 주위에서 하는 말을 인용하자면 뭔가 오래 사귄 남자 친구를 보는 기분이랄까? 좋은 것도 아니고, 처음처럼 설레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싫고 헤어지고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미적지근하다. 연예인 커플로 말하자면 조정치&정인 커플. 11년 사귀어서 딱 내가 문예창작에 대해 느끼는 그 감정일 것이다. 맞아, 맞아... 비유 좋다... 아무튼 이런 감정을 좀 짧은 감이 없잖아 있는 감상문으로 써본다. 음... 원래 수필로 하려고 했는데 최근의 내가 느낀 감정에 대한 감상문이니까 감상문으로 정했다. 감상문 수가 너무 적어서 채우려고 하는 속셈도 없잖아 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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