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을 쓰기 전 나는 이 글을 읽으려고 제목을 클릭한 모든 사람들은 감상문의 제목이 독특해서 호기심으로 눌렀으리라 예상한다.(아니면 말고) 그리고 별 내용이 없으면 창을 닫아버리겠지? 정말 창을 닫으려 한 사람이 있다면 그러지 말고 한 번 나의 글을 읽어보면 좋겠다. 나는 몇달 전부터 '라바'라는 애니메이션을 시청하기 시작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레드(덩치가 작고 붉은 색을 띈 애벌레)라는 애벌레와 옐로우(덩치가 크고 노란색을 띄고 있는 애벌레)라는 애벌레가 어느 도시의 사람들이 모르는 하수구에서 친구들과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이다. 내가 처음 이 애니메이션을 시청하게 된 계기는 어느 날 TV를 보다가 정말 재미있는 프로그램 하나 하지 않을 때 였었다. 나는 여기 저기 채널을 돌리다가 재능TV에서 하는 이상한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다. 아마 그때의 주제가 '향수'였을 것이다. 너무 웃겼었다. 그냥 보기만 해도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웃겼었다. 그것을 보고 소리 내어 웃지 않으면 기분이 찜찜할 정도로 말이다. '라바'는 하수구를 배경으로 하였기 때문에 약간 더러운 면이 없지않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계속 보다 보니까 면역력(?)이 생겨서 식사를 하고 있을 때 보아도 멀쩡할 정도였다.(다만 가족들과 함께하는 식사 시간이므로 그때는 보지 못했다.) 정말 내 곁에 친구들이 있다면 그 만화를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지금까지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짱구는 못 말려'와 버금가는 인기를 얻고 있으니... 추천하지 않으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 내가 라바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수박'이라는 제목의 한 부분이었다. 그 부분은 레드와 옐로우가 수박을 먹고 있는데 우연히 수박씨를 서로의 얼굴에 뱉어내는 장난을 하게 되었다. 장난에서 싸움으로 넘어가려는 찰나. 수박은 반으로 부서졌고, 레드는 수박과 수박 사이에 깔리게 되었다. 옐로우는 레드가 그곳에 있는 줄도 모르고 친구를 찾으며 계속 전진을 하다가 레드는 결국 수박 사이에서 미끄러지면서 봉변을 당하고야 마는 부분이었다. 그 부분은 정말 봐도 봐도 재미 있는 것 같다. 다른 부분은 볼수록 약간 질리는데 그 부분은 봐도 봐도 또 보고 싶다고나 할까? 레드와 옐로우가 중간 중간마다 내는 그 깜찍한 목소리도 한 몫하는 것 같다. 그리고 참고로 나는 옐로우와 레드 중에서 레드를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레드는 덩치가 작고 목소리가 매우 귀여우니까. 레드와 관련 된 제품이 있으면 구매를 하고 싶을 정도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도 한 번 애니메이션 '라바'를 시청해보길 바란다. 약간 더럽고, 유치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웃음 하나 없는 이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한 번쯤은 크게 웃으면 기분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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