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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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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6일 월요일
작성자 남인애 등록일 14.01.10 조회수 56

아, 그래요 오늘? 학원가는 날입니다. 내가 어제 얘기 안하긴 했는데 저녁내내 숙제만 하고 자긴 했음니다만.. 다 못해서 오늘 아침부터 또 막 외우고 짓거리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단어책을 보고는 눈으로만 외우니까 잘 안외워지긴 했는데, 그래도 뭐. 계속하면 되겠지.. 하고는 계속했음. 근데 좀 되는듯? 다행히도 독해는 어제 거의다 끝내나서 바로 마무리 짓고.

학원이름이 '알파벳 씨티' 라는 곳인데 음.. 뭔가 무서웠음. 진짜로 나보다 잘하는애만 있을 것 같고, 쌤들도 수업 어렵게 할 것 같고, 무서울 것 같고, 내가 제일 멍청할 것 같고 흡 ㅠㅠㅠㅠ

그래서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래..그..래.. 숙제라도 잘해가자.

시간은 한시간, 두시간, 세 시간,흘러서 4시 10분이 되었다. 난 만발?만반?의 준비를 하고 버스를 탔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았다. 장날도 아니고 사람 별로 안타겠지~ 하고 가는데, 황간에는 정거장이 2개가 있다. 터미널하나랑 시내쪽에 하나랑. 근데 터미널에서 몇명안타서 와 좋다. 하고 있는데 시내에서 버스가 멈추더니 막 내 또래애들이 우르르르르르를르르르르르..

아나 맨뒷자리에 탔는데 남자애들이 계속 뒷자리앉아서 나 그냥 맨뒷자리 구석에서 짜져있었다. 그렇게 무사히 도착해서 내렸는데, 시간은 30분조금 더 있었다. 근데 학원을 가는 길을 잘몰랐다. 그래 세무서만 찾아서 이리갔다 저리갔다하면 나오더라. 근데 세무서를 아무리 찾아도 안나옴ㅋ

뭔가 이 좁은 영동바닥에서 길어딘지 물어보기도 좀 그렇고, 뭔가 이 좁은곳에서 길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학원에 늦으면 어떡하지.. 수업중에 들어가면 시선은 나에게 쏠릴것이며 아나 두려움. 근데 엄마한테전화도해서 대충찾아가긴했는데 처음에는 지나가는사람한테 물어볼까생각도했다. 다행히 도착하니까 시간은 한 20분정도 남았었다. 5시 30분부터 하는시간인데 내가 F클레스라고 하셨으니까 처음 갔던 큰 건물에 가면되겠지? 하고 딱 들어갔는데, 아..애들이 너무 많아서 무서워서 못들어가겠다. 그래서 작은 건물에 가면 설명해주시는 쌤이 계시다고 해서 가니까 막 이것저것설명도 해주시고, 보니까 그 별관에 교실 E,F가 따로 자리잡고 있었다. ㅇㅇ 별관이라 이거임?

일단 컴퓨터실같은 곳에서 단어를 외우고 있다가 시간이되니까 쌤이 교실로들어가면 된다고 했다. 딱 들어갔는데 할렐루야임. 아 그뭐냐 우리반은 고등학교신입생반이긴한데 우리학교애들은 물론없고, 내가 아는애들도 아무도 없긴하지만 인고신입생모집일날 봤던애가 있는거다. 그것도남자애ㅇ.. 내가 예비소집일날 그 남자애를 봤는데 분명 연예인누굴닮았는데 기억이 안나는거다. 그래서 대충생각하다가 웹툰패션왕보면 우기명이랑싸우는애있는데 계 귀고리못모양그.. 아암튼 약간 비슷하긴했다. 좀 어둡게생김. 근데 지금생각해보니까 다크서클많은 철빈이오빠,음.. 약간 이기광도닮은것같더라. 근데 진심 지릴뻔한게 학원다닐때마다 생각하는건데 철빈이오빠랑 목소리까지 비슷함.

뭐 암튼, 딱 갔는데 뭔가 반가웠다 걜 보니까. 물론 걘 날 모르겠지. 오근데 이건 무슨 신의계시(개시?)임 계랑 나랑 같은날, 그니까 오늘 처음으로 나온날임. 아 그리고 심심해서 걔를 합격자명단에서 찾아봤는데 수험번호가 2000032.. 올... ㅇ..와.. 32번이라니 미친. 아무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딱 들어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었다. 중간에 앉기도 그렇고 맨뒷자리는 좀 그렇게 그냥 공부벌레컨셉으로 맨앞자리, 그것도 쌤이랑 마주보는자리에 앉았다. 진짜 쌤앞자리는 아무도 앉았음ㅋㅋㅋ 난 거기가 좋던데.

암튼 수업을하는데 아 뭐이렇게 조용하지. 내 뒤에 남자애들세명이있는데 쌤한테 엄청까불긴하는데 음.. 아나 말할때마다 웃겨서 참느라 고생좀했음. 처음에는 이름이 좀 헷갈렸는데 거기 용탁이라고 남자애가 있는데 말하는거 개웃기고, 병철이라는애는 내 샤프를 맨날 빌려감. 필기구안가져온다고 쌤한테 맨날 맞는듯. 이 일기가 지금 밀려가지고 당일날 쓴게 아니기 때문에 말하는데 나 학원 4번나가고 오늘이 5번째 그니까 오늘 금요일인데, 병철이가 4번중에 3번 샤프빌려감ㄷㄷ.. 음.. 그리고 계 철빈..아니 이기광닮은애는 뭐지 이건. 이름이 전형승 아낰ㅋㅋㅋㅋ 장현승이랑 왜 비슷한거지.왜 비스트인거지. 그리고 나랑같이 맨날 앞자리쪽에만 앉는 원철..? ㅇㅇ원철이라는애가 있는데 그나마 얘가 제일 똑똑한듯. 그리도 여자애들도 3명있는데 아마 많이 봤을 얼굴일듯, 은정이라는애가 있고 혜지?라는애도 있고 성윤이라는애도 있다.

왜 남자얘기는 길게하고 여자들은 이름만 말하냐고? 음..아니야 기분탓일거임.

.. 이성에게 관심이 많은 나이니까요.

 

그렇게 처음에는 단어시험을 봤는데, 아.. 이런거임? 난 또 뜻을 시험보는줄 알았는데, 스펠링 적는 거였다. 그래서 반이상 틀려가지고 재시험을 보라고 하신다. 음.. 망함. 근데 신기한게 애들도 전부다 재시험임. 올.. 얘들아 너희 나랑 수준이 같았구나. 참으로 행복한 순간이었다. 나보다 똑똑해보이는애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다 나랑 같은 수준이었을 것 같았다. 음..(사실 나보다 못하는 애들이 더 많은듯) 근데 진짜 그 애들덕분에 쌤을위해, 숙제를 잘해간다. 수업시간에 보니까 애초부터 애들이 대답도 잘 안하고 그래서 쌤이 그냥 포기했나본다. 나랑 형승이라는애가 처음왔다고 했잖음. 우리둘덕분에 쌤이 좀 수업을 수업처럼 하지 않았나 싶음. 아님말고 ㅇㅇ

수업시간에 여자애들은 아예 아무말안하고, 용탁이라는애가 가끔 단어말하고, 나머지는 침묵함. 아 쌤이 질문해도 대답아무도 안하고, 모른다면모른다는말도 안하고 ㅋㅋㅋㅋ 뭔가 우리반을 보는 것 같았음. 근데 진심 그 공간 너무 숨이막히는듯. 그래서 내가 조심스레 다 대답을 했는데 뭔가 쌤표정이 밝아진듯한 내 착각이겠지.

그렇게 수업이 끝나고  재시험을 보러갔다. 아.. 여긴 이렇게 생겼구나. 바로 앞 교실에 자습실이 있는데 오.. 뭔가 신기했다. 좀 시간이 오래걸리긴 했지만 재시험도 다보고나서 통과한 후에 다시 밖으로나왔는데, 아 뭔가 패딩을안입고온게 슬펐다. 좀 추운듯했지만 음..글쎄 집에갔는데 엄마한테 신나게 학원얘기를 했다. 참 신세계였다 한마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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