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5일 일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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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인애 | 등록일 | 14.01.10 | 조회수 | 39 |
음.. 오늘은 딱히 할 일이 없었다. 진짜로 내일 학원가니까 학원숙제 다 해가자고 마음먹고 하려고 하는데 오전부터 조개한테 톡이왔다. 오늘도 어제처럼 놀자고. 어제 너무 재밌었다고 하긴 하는데 진짜 오랜만에 그렇게 재밌게 논 거였다. 근데도 .. 난 숙제를 해야했고 그래서 차마 못놀겠다고 했다. 그렇게 처음 조개는 나쁜말로하면 그냥 쌩깠.. 무시해줬다. 조개야 널 무시한게 아니야 놀기회를 무시한거지. 암튼 그렇게 숙제를 제대로 하려고 했지만 나님의 손은 핸드폰을 왜 나두질 못하나요. 계속 애들이 놀자고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관심사에대한걸 검색해보고 노래도 듣고 아.. 참 숙제하나 제대로 못하네. 단어도 외워야되는데 슬쩍보니까 머리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근데 점심을 먹고나서 효정이한테 톡이왔다. 오늘 놀자는 것이었다. 아까 조개를 무시한 것 처럼 미안하지만 효정이도 무시하려는 찰나. 아 차마 효정이한테까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아까부터 하라는 숙제는안하고 계속 딴짓중이어서 엄마의 눈치가 보였지만 단어책을 들고 효정이네집에 간다고 했다. 뭐 엄마가 다행히도 단어책은 가져가냐는 듯이 말을 했다. 그렇다 난 가끔 계획을 세운다. 일단 하고 봐야되는데 그러진 못하고 숙제를 쫙 펴본다음에, 예를들어 오늘같은 경우에는 단어책의 양을 본 후에 이걸 효정이네 집에서 놀면서 외우면 되겠다, 그리고 독해는 집에와서 하고나서 씻고 자면 되겠다 등등 계획을 세웠는데 그게 되겠음? 안됨ㅋㅋ 계획을 아무리 세워도 되지 않더라구. 엄청 필사적이지 않으면. 그리고 난 효정이네 집에갔는데 뭔가 집에서 목욕탕냄새가 났다. 효정이가 방금막 씻었다고 하더라. 아근데 진심 목욕탕냄새였음. 그 목욕탕의 습기가 찼으면서도 향기로운냄새 있잔슴. 그렇게 가만히 있는데 아 뭔가 심심했음. 사실 우린 놀면서 공부하려고 했는데 공부는 개뿔이 ㅎㅎ 형우랑 조개를 불러서 놀았다. 아 그 둘이 오기전에 얘기를 좀 하다가 효정이는 라면.. 스낵면을 하나 끓여먹고 난 오예스를 하나 먹었다. 맛있었다. 처음에는 형우가 먼저왔다. 형우가 내 옆자리에 소파에 앉아서 검은 고양이를 가지고 놀았다. 아 효정이네 집엔 동물이 너무 많은듯. 그치만 고양이는 꾀 귀여웠다. 딱 적당한 크기였다. 난 큰고양이는 너무 커서 싫고 새끼고양이는 만지면 부러질 것같아서 별로 안좋아한다. 그나마 내가 좋아하는 크기의 고양이었음. 원래 포유류를 좋아했는데 언젠가부터 물렁이는느낌이 싫어서 요즘엔 파충류를 좋아한다. 차라리 물렁이는것보단 딱딱하고 미끌거리는게 남. 아무튼 그렇게 해서 놀고 있다가 조개가 도착했다. 처음에 조개한테 과자를사오라고 했는데 아 진짜 답답하게. "어떤과자?"이러기래 아무거나 사오라니까 종류를 말하란다. 그래서 '응 감자랑초콜릿으로된거' 이랬더니 또 "감자초콜릿? 그게 뭐임?"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거나 사오렴. 그래서 맛있는 과자를 4개정도 사왔다. 난 빈츠를 먹고 효정이는 포카칩을 먹고 형우는 나쵸겨자맛이랑 또 뭐였더라.. 암튼 형우와 난 빈츠의 세계에 빠져버렸지. 내껀데 형우가 한 5개는 넘게 먹은듯. 조개가 뭘 사왔는지 다 녹았더라. 암튼 맛있었음. 우린 그렇게 동물들이랑 놀다가 폰도 만지면서 그렇게 하고 있었는데 너무 배가고픈나머지 효정이한테 김치볶음밥을 해달라고 했다. 해준다고 했다. 너무 신나서 속으로 룰루ㅎ하고 있었는데 왜 안만들어주지 ㅇ.ㅇ? 그래서 한 몇분더있다가 효정아 김치볶음밥만들어줘. 이러니까 응 알았어 깜빡하고 있었네. 하면서 또 가만히 있길래, 그래 저것만 하면 만들어주겠지. 하는데 또 가만히 있길래 이제 마지막으로 한번더 시도해보았다. "효정아..김치볶음밥ㅇ.ㅇ..." 그러더니 효정이가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깜빡하고있었어" 하더니 얼른 주방으로가서 이거꺼내고 저거꺼내고 막 부랴부랴 만들어주었다. 물론 나도 도와줬지만 거의 90퍼센트는 효정이가함. 아근데 옛날보다 효정이가 요리실력이 많이 늘은 것 같더라. 그렇게 김치볶음밥을 맛있게 먹고있는데 효정이가 잠깐 부엌에 가있는 동안 내가 애들한테 물었다. 맛있냐고 물으니까 맛있다고 한다, 물론 나도 맛있었지만. 근데효정이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뭔가 빠진것같다고 하더니 후라이팬을 가져가서 고추참치를 집어넣고 또 섞었다. 그렇게하면 더 맛있다고 한다.옿ㅋㅋㅋ 참색다른맛이었음. 근데 나빼고 애들이 다 점심을 먹은상태여서 먹다가 다 안먹었다. 거의 1인분좀넘게 남은것 같아서 내가다 먹어줌. 효정이가 나보고 " 언니 다 먹지 않아도되" 이래서 하는수없이 두세숫가락 남긴듯. 암튼 그렇게 가만히 있는데 와.. 왜 아무것도 할게없지? 근데 효정이가 사진첩이랑 편지상자를 가져와서 막 보여주었다. 편지도 엄청많아서 신기했고, 역시 효정이는 어릴때 대박인 것 같다. 아 완전귀여운듯여. 나는 쨉도 안뎀ㅇ.. 그래도어릴땐 자신있었는데 젠장ㅋㅋㅋ암튼 사진이갖고싶다고말을했지만 주지않았다. 음..? 아 그리고 효정이네 아빠님차가 오는 소리가 들려서 막짐을챙겨서 집을 나섰다. 형우는 자전거를 타고와서 바로 집으로 가면 됬지만, 의리있는녀석ㅇㅇ 조개가 버스시간이 2분밖에 안남았는데 만원짜리밖에 없어서 마트에가서 바꿔야된다고 하니까 선뜻 자전거를 빌려주더라. 착한녀석ㅇㅇ 그렇게 조개는 뒤에서 보기 우스울정도로 몸을 날렵하게 저어가며 자전거를타고 임산시내쪽으로 향했고 나랑 형우는 그걸보면서 웃고는 계속 빠른걸음으로 걸어나갔다. 조개가 버스를 탈수있을까에대한 심층토론을 하기도 하고, 조개가 만약에 못타면 또 놀아달라고 하겠지 ㅇ.. 하는 예상도 해보고 그러다가 학교얘기로 넘어가서, 요즘에 썸타는애 없냐고 궁금해서 물어보고. 난 이런얘기에 흥미를 가지는 사람임 오해 ㄴㄴ 근데 그 때 고자리 버스가 지나가는데, 기대가되었다 조개가 탔을지. 조개는 맨뒷자리에 힘겹게 앉아있었다. 그 장면이 너무 웃겨서 형우랑 순간 빵터졌다. 한 5초동안 크게 웃은듯. 아닌가? 암튼 형우랑 마트까지가서 자전거 도둑맞은거아니냐고 난리치다가 자전거찾아서 형우는 집으로 나도 집으로 정반대방향으로 갔다. 아 정말. 오늘도 좀 재밌긴했네. 아 그러고보니 단어를 못외움 망했닿ㅎㅎ 내일 학원가는 날이므로 그날 저녁은 뭐했겠음? 첫날부터 숙제안해서 찍히는것보단 난 그냥 공부벌레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겠어 허허. 진짜로 계속 영어학원숙제만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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