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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지원이랑만있으면
작성자 남인애 등록일 13.12.13 조회수 34

나는 어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려한다.

어제는 날짜로하면 2013년 12월 12일 목요일, 처음으로 우리집에서 친구가 잔날이다. 그게 지원이라는 놀랍지않은 것 또한.

설명하자면 이 날은 지원이네 부모님께서 인천을 가셔서 지원이혼자 집에있는게 걱정이 되셨던 양쪽 부모님들의 의견으로 지원이가 우리집, 내방에서 자는 게 되었다. 원래는 내가 지원이집에가서 자는건 줄 알고 엄청 좋아했는데 엄마가 절대 안된다고해서 지원이가 우리집에 와서 자게 된것이다. 대신 저녁에는 지원이집에서 놀다가 9시가되면 우리집으로 들어가기로했다. 그냥 수긍할 수 밖에없었다. 엄마는 절대로 내가 외박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이 날은 학교가 일찍끝났다. 눈이 오진 않았지만, 그 전날 쌓인눈과 왠지모르게 눈이 올것만 같은 하늘 때문에 걱정많으신 선생님들이 집에가도 좋다고 했다. 이건 상관없는 얘긴데, 이날 애들이 밥을 빨리 먹었다. 한 5시 정도? 그 때 난 영어교실에서 화성영어하는애들(인영,효정,예영)이랑 같이 동영상을 보면서 놀고 있었는데 영쌤이 갑자기 들어와서 밥먹으라고 부르셨다. 난 원래 저녁때 학교에서 밥을 안먹기때문에 나빼고 애들이 다 나갔다. 그래서 난 혼자 동영상을 보고있었다. 그리고 한 15분정도 지났을까. 이제그만가야지 하는 생각도 들고, 뭔가 불길해서 정리를하고 밖으로 나왔다. 근데 창문밖으로 남자애들 몇명이 가방을 메고 나가는모습이 보였다. 여자애들도 웃으면서 갈준비를하고있었고. 음, 아무도 날 찾지 않은건가.

암튼 그렇게 학교가 끝나고 난 집으로가서 바로 옷을갈아입고 지원이네 집으로 갔다. 그때 느낀건데 요즘 해가짧아진게 티가났다. 5시 30분정돈데도 깜깜해졌었다. 암튼 지원이네 집에 가면서 집에 있던 뻥튀기를 가져갔다.(6개 듦) 지원이네 집에 가서 엑소의 리얼리티(♥)를 보면서 뻥튀기를 먹고, 빈츠도 먹었다. 아, 내가 왜 먹는 얘기를 하냐면, 난 지원이랑 같이 우리집에 가면 계속 먹는다. 아무래도 나한테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지원이네 집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그래서 계속 먹고, 먹고, 먹고. 나중에 세보니까 내가 지원이 빈츠를 10개정도 먹은 것 같다. 참고로 난 다이어트중.

그리고 엑소의 리얼리티가 끝나자, 밥을 먹었다. 일단 그날 식단은 맛있는게 많았다. 제육볶음이 있었고 깜찍한(>ㅁ<)미니 돈가스가 있었고, 햄이 있고, 고추만두가 있고, 각종 김치가 있었으며 젓갈이 2종류 있었다. 엄청 맛있었다.

그리곤 지원이는 엄청 배불러하는 것 같았지만, 망할놈의 난. 그 뒤로도 계속해서 간식을 먹었다. 아.. 모나카라고 과자가 있는데 그것도 먹고 그냥 까먹는 햄이있는데(동산에 파는거) 그것도 먹고 신기하게 딥소스가 든 포스틱도 먹고. 참고로 모나카부터 포스틱까지 전부다 집에오는길에 사온거. 그런 걸 먹으면서 무한도전 재방송을 봤다. 좀 있다가 지원이가 어릴때 앨범을 보여줬다. 아존낰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시간이 9시 15분정도 된거다. 엄마가 9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어떡하나 하고 생각을했는데,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고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받자마자 "응, 지금갈게~" 라고 했다. 그리고 갈준비를 하는데 아빠한테 전화가 와서 장충동족발집으로 오라고 했다. 그냥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원이한테 족발먹을거냐고 물어봤다. 지원이는 상관없어하는 것 같아서 난 바로 간다고 했다. 그렇게 집을 나오니 눈이 내렸다. 춥고 얼어죽을것같고 슬리퍼를신고걸어서 바닥에있는빗물로인해 양말까지 다 젖었지만, 싸래기눈(?)이 참 예뻤다. 우산을 쓰고 집까지 걸어가서 엄마차를 타고 족발을먹으러 갔다. 어떻게 보면 웃긴데, 눈이와서 걸으면 1분도 안걸리는거리를 차를 타고 갔다.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가서 족발먹고, 수육먹고, 종경이네 엄마가주신 초콜릿먹고. 그러했다.

안쓰러운게 지원이는 나로인해 안먹어도 될 것들을 흡입하느라 괴로워보였다. 체한 것 같다고 하기도 하고. 하지만 난 괜찮았다. 이상한게 있는데 원래 다이어트하면 위가 줄어들어야되는데 줄어들지 않는다.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 괴이한 현상이.

그렇게 9시정도에 족발집에가서 부모님들끼리 얘기하는데, 우린 그 옆에서 학교돌아가는 얘기를 심오하게 했다. 진지하게 말을 하다가 웃고 떠들고 등등. 그렇게 11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가서, 지원이랑 계속 얘기를 했다. 뭔가 내 생각이었지만 '오늘은 지원이랑 밤새 얘기할수 있을 것 같아!' 는 개뿔잌ㅋㅋㅋ 12시정도 되니까 엄청 졸렸다. 그렇게 난 지원이와 더욱더 많은 얘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제데로 씻지 않고 잠자리에 누웠고. 지원이랑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지원이가 말이 없어졌다. 난 침대에서 자고 지원이는 바닥에서 잤기 때문에 지원이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뭔가 날 버리고 자러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잤다. 그리고 오늘 아침. 신기하게도 요즘따라 들리지 않았던 알람소리가 들렸다. 그걸 듣고 깨고, 잤다고 다음알람을 듣고 깨고, 자고를 반복하며 6시 30분에 일어나서 지원이는 집으로 가고 나도 씻을준비를 하고, 그렇게 끝이 났다.

처음으로 우리집에서 지원이가 잠을잤고, 그게 지원이가 처음이었고. 그냥 뭔가 특이하고 특별하고 재밌었다. 지원이가 나로인해 체한 것 같아 미안하진 않지만 미안하다는 표현은 했다. 암튼 엄청 재미있었다. 아, 그리고 미리 약속은 했었는데. 우리집에오면 나도 앨범을 보여준다고 했는데 깜빡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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