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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인애 | 등록일 | 13.05.28 | 조회수 | 37 |
작년에 도덕선생님이 새로 우리학교로 오셨을 때부터, 난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혼이 났던 것 같다. 사소한 것 부터 시작해서 큰 일도 가끔있었던 것 같다. 2학년 때는 거의 내가 잘못을 해서 나 때문에 선생님이 화를 내셔서, 난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내가 잘못했구나, 다음부턴 그러면 안되겠다, 조심해야지.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내가 잘못한 것들을 뉘우쳤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난 3학년이 되었다, 하지만 도덕선생님한테 혼나는 것은 끝이 없다. 웃으면서 하시는 꾸중도 많지만 진짜로 화를 내시면서 혼내시는 게 더 많은 것 같다. 당연히 내 잘못이 없었던 일이 없진 않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내가 생각하기에, '이게 진짜 일방적으로 내 잘못만 있는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예를 들면 얼마전에 학교에서 표어 쓰기 대회를 했다. 선생님들께서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몇일 전부터, 표어쓰기 대회를 할 거니까 집에서 미리 인터넷같은 것을 찾아봐서 구상을 해보라고 하셨다. 다른 반은 모르겠지만 3학년은 대회가 있기 전날 하루 전날에 거의 모두 다 준비를 한 상태였다. 나는 그날 점심시간에 바로 했는데 내가 만든 표어의 내용은 ' 휴전선 치료하고 호랑이 건강회복' 이었다. 애들 말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했고 내가 생각해도 그렇게 못쓴 것 같진 않았다. 나름 만족스러웠는데 선생님이 그걸 보시자마자, 다시 써오라고 하셨다. 나는 왜 그런지 몰랐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다시 써야하는 이유는 이러했다. " 일단 오늘주제가 '나라사랑 및 통일염원' 인데 여기에는 통일염원만 들어갔지 나라사랑이 빠졌다" 아하! 그랬구나, 둘 다 정해야 했었구나. 그 다음 이유, " 통일 염원에 휴전선이 들어가면 문제가 생길 것 같다, 예시라고 띄어준 화면에서도 휴전선이라는 단어가 없다." 아니다, 휴전선이라는 단어? 분명히 있었다. 여러이유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 그리고 호랑이가 뭐여? 우리나라를 지금 호랑이라고 표현한거야 지금? 야! 우리나라는 토끼지, 왜 호랑이야." 내가 살면서 잘못 배워왔던 것일까. 우리나라의 모양은 호랑이가 아니라 토끼었단 것인가? 우리나라가 토끼라는 것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낮춰서 부르는 것이지 않나요? 도덕선생님이 크게 말씀하셔서 다른 애들도 우리나라는 '토끼'라는 것을 다 들은모양이었다. 애들은 하나같이 도덕선생님을 설득하시기 시작했다. 아! 아무튼 좀 더 설명하자면 이 날 우리학교 학생들과 도덕선생님의 마찰이 좀 많았다. 즉, 의견차이가 있었다는 말이다. 우리가 이게 맞지 않느냐,라고 말씀드리면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계속 화를내시곤 하신다. 하..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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