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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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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은규 등록일 13.05.30 조회수 26

오늘은 체육선생님께서 애들 축구대회때문에 가셔서 체육시간에 과학이 대신 들어왔나 과학이 2시간이었다. 하나는 2교시였나 하여튼 하는데 선생님께서 이상한 도르래를 그려놓으시고는 이 물체를 1m 들어올리려면 줄은 몇미터를 당겨야 하는지에 대해서 문제를 풀었다. 오늘은 일률이랑 그것만 배운 것 같다. 그리고 5교시에 과학 시간에는 쑥을 캐러갔다. 그걸 왜 캐냐면 작년에 어떤 통에 벼를 심고 키워서 그걸 모아서 떡을 만들어 먹는다고 했었는데 나중에 그거가지고는 쌀이 부족해서 집에서도 가지고 오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결국에는 지금까지 안 해먹었는데 이번에는 그 때 쌀이랑 합쳐서 쑥떡을 만들어 먹는다고 쑥을 캐러 간다고 하셨다. 5교시 종 딱치고 족구장에서 냇가로 내려가는 그 계단을 통해서 냇가로 내려갔다. 계단에는 뱀이 죽어있었다. 이 뱀이 국어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한 번 풀어줬었는데 다시 들어왔다가 잡혀 죽은 그 멍청한 뱀인가 보다. 그 뱀을 지나서 냇가로 가서 냇가주위에서 쑥을 캤다. 자루를 주시면서 자루 하나를 가득채워도 쑥떡을 먹기에는 부족하다고 하시면서 부지런히 캐라고 하셨다. 쑥은 무슨 대가리를 뜯어야 된다면서 뭐라그러지 잎이라 그러나 그쪽 부분을 하나씩 땄다. 하다보니까 귀찮아서 한주먹잡고 확 뽑았다. 그러니까 좀 빨라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가끔은 뿌리까지 뽑히는데 그건 그냥 버렸다. 그런 연약한 쑥따위는 필요없다. 나는 나에게 에너지를 줄 강한 쑥이 필요할 뿐이었다. 우성제는 자루를 들고 쑥을 뽑았고 나는 그냥 뽑아서 우성제가 들고 있는 자루에 집어 넣었다. 쑥만 캐면 재미없으니까 애들끼리 장난치면서 가는데 우성제는 애들이 장난치니까 욕을 했다. 과학선생님도 들을만한 거리였는데 말이다. 도덕선생님 앞이었으면 벌점을 받았겠는데 과학선생님께서 봐주시는 것 같다. 우성제 5점만 더 받으면 봉사활동 1시간인데 참 아깝다. 욕설은 벌점 5점인데. 우성제는 구가의 서 찾아서 인간 좀 되야 쓸 것 같다. 아니면 동굴 하나 찾아서 쑥하고 마늘만 100일동안 먹던가. 한 30일 정도만 먹으면 인간이 될 지도 모르지. 나는 가끔 우성제한테 핀잔도 주면서 쑥을 캤다. 과학선생님 뒤를 따라가면서 쑥을 캤는데 수업 끝날 때가 다 되어도 한 포대를 채우지 못했다. 그래서 과학선생님께서는 남아서 좀 더 캐고 갈테니 먼저 가라고 하셨다. 내려오는 것도 좀 걸렸던 것 같다. 와서 손 씻고 쑥캐기는 끝이 났다. 끝나고 나서 손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긴 했지만 재밌었다. 다음에도 또 했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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