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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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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어 and 자선사업
작성자 김은규 등록일 13.05.23 조회수 26

오늘은 오전에는 딱히 쓸 일이 없고 오후에는 쓸 일이 있다. 7교시에 원래 사물놀이를 하는 날인데 사물놀이를 안하고 표어를 지었다. 주제는 통일 염원과 나라 사랑인가 하여튼 두 가지였다. 오늘 아침에 우리반에 누군가가 말해줘서 5분 동안 잠깐 생각해서 미리 한 가지를 생각해놨다. 그리고 나서 7교시에 미리 생각해 놓은 것이랑 몇가지 더 노트에 써놓고 졸았다. 그리고 나서 선생님들께서 쓰라고 할 때 대충 A4용지에 적어놀 생각이었는데 그냥 막 쓰면 안될 것 같고 칸에 맞춰서 딱딱 적어놔야 될 것 같아서 길이를 재느라 조금 늦었다. 그런데 다른 애들 보니까 그냥 막 쓰기에 나도 막 쓰려고 하던 차에 사회선생님께서 앞에 예시를 보여주셨다. 근데 예시 중에 하나가 내가 생각해놓은 거랑 75% 똑같았다. 아 이대로 쓰면 오해받을 것 같아서 미리 써놓은 다른 것을 대충 쓰고 도덕선생님께 검사를 맡으러 갔다. 6.25때 흘린눈물 씻어내자 남북통일 이었나. 하여튼 이런 내용이었다. 그렇게 쓰고 이게 이렇게 하는게 맞는가 생각하고 있는데 도덕선생님께서 요즘에는 6.25라는 말을 잘 안쓴다고 하셨나 하여튼 그래서 6.25를 한국전쟁으로 바꿨다. 그렇게 해서 또 긴 줄을 기다렸다가 검사를 받았는데 한국전쟁말고 분단이라는 말을 썼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분단이라는 말로 바꾸고 또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이번에는 앞에는 딱 좋은데 뒤에 부분이 이상하다고 해서 그냥 앞뒤 순서만 바꿔서 또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이번에도 이상하다고 하시면서 뭔가 다른 단어를 찾아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이번에는 씻어내자 말고 닦아내자로 해서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이번에도 뭔가 이상하다고 사회선생님께 도움을 좀 요청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사회선생님께 가서 하는데 어찌저찌하다가 분단되면 슬픈눈물 통일되면 기쁜눈물 이었나 라고 했나 하여튼 그렇게 해서 검사를 받으러 갔다. 그런데 이번에도 퇴짜맞을 뻔 했는데 다행히 그냥 넘어갔다. 8교시에 축구한다고 해서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렇게해서 못나갈까봐 불안했었다. 내심 머리아프다고 청소시간부터 보건실에서 입벌리고 누워 자는 우성제가 부러웠었지만 나는 이렇게 지옥을 헤치고 빠져나왔노라. 그리고나서 밖에 나가서 축구를 하다가 종이 쳐서 저녁먹었다. 그런데 애들이 더워하는 거 같아가지고 내가 힘내라고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줬다. 내것까지 8개였다. 근데 힘내라고 사준 아이스크림인데 애들은 아이스크림먹느라고 힘을 다 썼나보다. 축구 할때는 열심히 안 했다. 그래도 뭐 선생님계시면 열심히 하겠지. 그렇게 하다가 종이 쳐서 들어와서 야자시간에 작년 학업성취도평가 16문제를 풀었다. 원래는 더 많은데 나는 16문제까지밖에 못품. 하여튼 그러고나서 종이 쳐서 쉬다가 종 쳐서 책읽다가 종 쳐서 준비다하고 쉬다가 종 쳐서 지금 여기서 문예창작 쓰고 있다. 뭐 그것말고는 더 쓸 것도 없다. 뭐 나름 안 좋은 하루가 될 뻔 했으나 마지막에 축구를 해서 그나마 괜찮은 하루가 되었던 것 같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자. 그래서 난 승자. 승자의 좋은 점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거다. 그래서 난 이 글을 끝내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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