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마다 사물놀이를 한다. 전처럼 그렇게 하기 싫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별로다. 일단 북부터 오랫동안 연습하고 또 그 다음에는 장구만 오랫동안 연습했다. 초반에 북 많이 치다가 어느순간부터인가 놀았다. 첫날엔 쉬는 시간 5분 5분씩 정확히 10분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뭔가 달라졌다. 나름 좋은 줄 알았다. 근데 시간이 가니까 별로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리는 거다. 쉬는 시간도 아니라서 배드민턴같은 걸 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못있겠어서 내가 오죽하면 장구 칠채 변형 3번을 북으로 연습했다. 그렇게 한참 하고나서 마지막에 한번 딱 치고 끝났다. 5분이나 넘어서 말이다. 체육관은 종이 안쳐서 안 좋은 것 같다. 다음 주하고 다다음 주는 선생님께서 무슨 대회를 나가시기 때문에 안 오신다고 했다. 좋군. 그 땐 7교시 동안 연습만 하고 8교시엔 좀 놀아야지. 뭐 그렇다. 진짜 쓸 거 없다. 내가 주제만 딱 있으면 엄청나게 길게 쓸 수 있는데 주제가 없으니까 이정도 밖에 못 쓰겠다. 그래서 끝. 주말동안 쓸 것좀 생각해놔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