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체육 시간에 농구하고 배구를 배우는데 나는 배구는 손이 아파서 별로고, 농구가 좋다. 축구는 초등학생 때 너무 많이 하기도 했고, 또 내가 못해서 안 좋아한다. 토요일날은 족구도 한다. 근데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지. 내가 족구 3년차다. 웬만큼은 한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있다. 3년이면 잘 하기도 하지만 이제 또 재미가 없어질 때도 됐다 이 말이다. 아마 서당개도 풍월 읊자마자 집 나갔을 듯. 그래서 족구도 안 한다. 결과적으로 요즘에 내가 흥미를 가지는 것은 농구밖에 없다 이 말이다. 1학년 때 농구를 배우긴 했는데 그 때엔 올해처럼 이렇게 배우진 않고 그냥 깔때기 놓고 그냥 지그재그로 다닌 다음에 두손으로 공 던져서 넣기만 하면 수행평가 만점 줬다. 그래가지고 내가 농구를 잘 못해서 교내체육대회에 농구를 할 때 한 골도 못 넣다. 형들도 못 넣었다. 그런데 올해는 가능성이 있다. 농구를 체계적으로 배우기 때문이다. 금요일날 기타라던가 탁구, 발명만 하지 말고 농구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아니면 토요일날 농구를 넣어주던지. 하여튼 뭐 그렇다. 레이업 슛을 주로 배워서 이제 그건 성공률 80%정도 된다. 그런데 지난 주인가 토요일날 족구하러 학교에 나왔는데 비가 와서 선생님 오실 때 까지 체육관에서 농구를 하고 있었는데 족구 선생님께서 오셔서 레이업 슛의 변형을 알려 주셨다. 보통 레이업슛이 오른쪽으로 휘어들어가면서 백보드 맞춰서 바스켓의 왼편에 넣으면 되는건데, 내가 하고 싶었던 거는 오른쪽으로 휘는데 바스켓의 오른쪽으로 넣는 것을 원했다. 그래서 나는 그냥 기존 레이업슛에서 자세만 반대로 하면 되겠지 했는데 이게 잘 안됐다. 그때 족구선생님께서 오셔서 알려주셨는데 그게 나중에 보니까 레이업 슛의 변형이라는 크로스 슛이었다. 이것도 레이업 슛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기술이라서 좋았다. 그래서 나중에 체육시간에 체육선생님께 알려달라고 했는데 체육선생님께서 시범을 보여주셨다. 근데 전에 배운 크로스 슛이 아니고 좀 다른데 더 멋있는 거였다. 그래서 방금 전에 물어보니까 더블 클러치 슛이라고 한다. 이름도 멋있네. 그래서 이제 토요일날 일찍 와서 그거나 연습하려고 한다. 뭐 그렇다. 나름 일기같은데 수필이라는 게 함정. 어쨌거나 농구가 좋다. 족구보다 더. 족구야 이제는 재미가 아니고 의례적으로 하는 편이라서 별로다. 농구가 하고 싶다. 농구하면 성장판에 자극을 많이 줘서 키도 많이 큰다고 한다. 더더욱 농구가 하고 싶다. 하여튼 결과적으로 농구가 좋다. 체육시간에 배구 안하고 농구만 했으면 좋겠다. 농구 농구 농구 농ㄷ구 농구 농구 농구 노우고 눙고ㅜ 농구 농구 농굴 농구 농구 노구 노궁. 에라 모르겠다. 손 가는대로 막 썼다. 뭐 그렇다. 앞으로는 농구나 열심히 해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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