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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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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고장
작성자 김은규 등록일 13.04.04 조회수 24

내 문예창작 쓰는 자리의 컴퓨터가 맛이 갔다. 소위 삐꾸라고 하지. 아침에 영어번역할 때 갑자기 글쓰는 부분이 하얗게 되서 일단 저장부터 하고 나서 방법을 찾아봤는데 어떻게 봐도 안 되는 것 같다. 마우스가 로딩중일때 커서 옆에 모래시계같은 것이 생기는게 그게 0.1초간격으로 반짝반짝 거리는 것 같다. 그래서 컴퓨터 재부팅을 하려고 했다. 그래서 끈 다음에 다시 켰는데 켜지라는 컴퓨터는 안켜지고 본체에서 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비비비비비삐삐삐삐삐빕삐삐비비ㅃ삐삡삐삐비비ㅃ삐비ㅃ삐빕삐비ㅃ 거리면서 안 켜진다. 그래서 성이 나가지고 그냥 안 켰다. 영어선생님께 한번 말해봤는데 악성코드 때문이라고 하셨다. 이게 다 우성제 때문이다. 나 솔직히 저 컴퓨터로 문예창작이나 영어번역만 했다. 아니 뭐 가끔 타자연습도 하긴 했는데 설마그거 가지고 그러진 않겠지.
그래서 그냥 안 할 생각이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안 하면 교장실에 불려가는 것이 생각났다. 교장실에 불려가면 또 한참동안 있어야 되서 쉬는 시간이 날라간다. 그래서 일단 우성제 컴퓨터로 쓰고 있다. 우성제는 아까 추구 시간에 국어선생님이 안계셔서 문예창작 쓸 때 다 썼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우성제 저쪽으로 가라고 하고 내가 쓰고 있다. 뭐 그렇다. 우성제가 자꾸 자기 한다고 나보고 나오라고 그런다.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때 도움을 줄지도 모르는 나쁜 놈이다.나쁜 사람나쁜 사람. 끝이다. 내가 우성제 때문에 짜증이 나가지고 일찍 끝낸다. 내가 문예창작에 자기 욕 쓰고 있는데 우성제가 보더니 계속 웃는다. 웃지마 정들어. 이젠 지운다고 협박한다. 이젠 마우스를 자기가 조종할 수 있다고 협박한다. 이젠 빨리 쓰고 나오라고 한다. 그래서 가야 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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