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요일에는 8시까지 학교에 와야한다. 그 이유는 그 날 마라톤에 나가기 때문이다. 대부분 남자들은 10km를 여자들은 5km를 뛴다. 일요일에 바로 그렇게 마라톤을 뛰면 익숙하지 않아서 월요일에 몸도 잘 따라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달리다가 금방 포기하고 만다고 우리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바로 쉬는 시간이 많은 저녁 시간에 운동장을 돌기로 했다. 6시부터 6시 30가지는 밥을 먹고 7시까지 운동장을 돈다. 나는 야자를 화요일과 목요일만 하기 때문에, 월요일과 수요일은 뛰지 않았다. 월요일은 야자를 안 해서 안 뛰었고, 화요일에는 아마 4바퀴를 뛰었다. 그 때는 밥을 늦게 먹고 바로 뛰어서 그런지 1바퀴를 돌고 나서 배가 슬슬 아팠다. 결국에 나머지 바퀴는 걷거나 빠른 걸음으로 돌았다. 지금까지 나는 저번 주 화요일하고 2일 전, 이렇게 2번을 뛰었을 것이다. 목요일에는 비가 많이 와서 못 뛰었다. 물론 오늘도 말이다. 2일 전에는 14바퀴를 뛰었다. 밥을 그래도 저번보다는 일찍 먹어서 그런지 뛰는동안에 배는 아프지 않았다. 역시 얼마 안 뛰고 나서 걷기 시작했다. 나는 그 이후에도 뛰었다가 힘들면 걷다가, 괜찮아지면 뛰었다가 배가 아플 것 같으면 걸었다.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뛰고 나니 6시 55분정도었다. 뛰자마자 바로 U-class로 가니 에어컨과 물이 있어서 시원했다. 그 때 14바퀴를 뛰고 나서 과연 이번 주 일요일에 마라톤에서 잘 뛸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학교 운동장 2바퀴만 뛰어도 숨이 차오르는데... 게다가 일요일에 날씨가 덥다고 했다. 더운거 진짜 싫어하는데, 아무튼 무사히 이번 주 일요일을 넘겼으면 좋겠다. (물론 월요일에도 고통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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