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중학교 로고이미지

4남인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패셔니스트-들에게 보내는 편지
작성자 남인화 등록일 13.04.17 조회수 37

우리반 여자아이들은 참 패셔니스트가 되가나보다. 채육시간마다 채육복도 달라지고, 시험이 끝나고야 갈 소풍을 위해서 벌써부터 예쁜 옷을 입겠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반 남자아이들에게 까지 제대로 된 옷을 입지않으면 절교를 선언하겠다고까지 하니 참 대단하다. 서로 경쟁하는 것도 아니고 왜 굳이 예쁜 옷을 입으려고 안달인건지 당최 이해가 안가지만, 그래도 여자애들이 이쁘게 입으려고 하니 의도는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오늘 내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나는 물론 다른 남자아이들에게까지 '강제적으로'우리에게도 패셔니스트가 될 것이라는 것으로 거의 협박같은 권유를 하고 있다는 거다. 대체 우린 무슨 죄가 있길래...  우리가 얼마나 옷을 못입었길래 그러는지 남자로선 잘 이해가 가지않는 바이다. 그래도 평범하게는 입는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우리가 너무 못입어서, 혹은 그냥 우리가 맘에 안들어서 그러는 건진 몰라도 너희가 보여준 그 옷은 상상속의 옷이라고 밝혀두고 싶다... 그런 건 우리가 입으면 그냥 의식주의 '의'가 될뿐이야...  

이전글 몇번째 월요일
다음글 다시쓰는 자아성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