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방과후 체험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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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효정 | 등록일 | 14.03.26 | 조회수 | 39 |
내가 상촌중학교로 전학오면서부터 반은 강압적 반은 의무적으로 토요방과후를 하게 되었다. 제 작년도 배드민턴을 했고 작년에도 배드민턴을 , 당연히 올해도 배드민턴을 했다. ( 1학년때는 학교를 많이 나오지 않았던건 비밀이다 ㅎ) 작년까지만 해도 곽홍근 선생님 (체육 선생님) 이 배드민턴부를 담당하셨다. 솔직히 배드민턴도 잘 못하는 데다가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방식이 더디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곽홍근 선생님이 좋았기 때문에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그 전에 내 실력보다 훨씬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 여러가지 동작들도 알게 되고 재미있었다. 어느 정도가 지나다 보니 좋아지기 까지 했다. 뭐 내 생각이 바뀔 수 있었던 것 체육선생님의 힘이지만. 사실 올해는 탁구부 , 밴드부 만 있을 예정이었다. 탁구부는 체육선생님이 아니라 외부교사가 오신다고 해서 축 쳐져 있었다. 솔직히 억지란 억지는 다 부리면서 배드민턴부 만들어달라고 부탁부탁했다. 당연히 배드민턴부가 생기면 곽홍근 선생님이 가르쳐주실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모든 일은 각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처음 토요방과후하는날 !!!!!! 정말 좋았다 좋았는데 왠 처음보는 선생님이 계신 것이다. 응? 누구세요 ? 한번도 불길한 예감은 틀릴 때가 없다고 하더니 이 상황은 여기에 딱 뀌어맞춰진 이야기인듯 하다. 배홍삼인가 배홍상인가 그 분이 오셔셔 이제부터 배드민턴을 가르쳐주신다고 하셨다. 와 그때부터 뭔가 알수 없는 감정이 치밀더니 나중에는 배드민턴이고 뭐고 그냥 집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선생님이 주시는 공도 치기 싫어서 움직이지도 않았다. 하늘이 무너지기 직전의 기분이였다. 그나마 쉬는 시간이 있어서 다행이지 아마 내옆에 인영이가 없었더라면 울기까지 했을 것이다. 이제 토요일도 싫고 배드민턴도 싫고 그냥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고 .. 잠깐 아주 잠깐 생각했다. 이상으로 토요방과후 체험일지를 마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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