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준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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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경환 | 등록일 | 14.03.13 | 조회수 | 29 |
기준아 안녕. 오늘 참 재미있는 일이 있었지? 오늘은 니가 반 죽은 날이구나. 많이 힘들겠지? 나중에 실내화 다시 사게되면 다시 한번 뛰어야겠다. 오늘은 쫒는대만 정신이 팔려서 숨찬것도 모르고있었다. 너의 거짓말 한번이 너를 힘들게 했네. 다음번에도 뛸 준비하렴. 오늘은 실내화가 앞이 끊어져서 계단같은걸 쉽게 오를수가 없었어. 내일 아마 하나 사올거 같으니까 내일 뛸 준비해라. 글을 쓰면서도 힘들어 하고 있는건 아니겠지? 근데 니가 오늘 무슨 거짓말 했는지 까먹고 잡기만 잡았다. 너는 아마 쓸 내용이 없어서 오늘 달린 내용으로 편지를 쓰고 있겠지. 나와 똑같구나. 목요일이 편지쓰는 날이니까 이제부터 목요일마다 편지를 쓸 내용을 만들어야겠다. 문창 시간이 끝나고 다시 찾아갈게. 실컷 달려보렴. 그리고 너는 열줄을 채우기 위해 내용을 잘 불려서 넣고 있겠지 지금 나 처럼. 앞으로 거짓말을 하면 죽도록 뛰는거도 괜찮겠다. 끝까지 따라가 줄게 끝까지 도망가. 근데 이렇게 적으니까 내용이 조금 안좋은 쪽으로 가는거 같은 기분이 든다. 나중에 저녁시간에 나가서 운동장에서 뛰어보자. 더 빨리 더 오래 뛰어서 가장 많이 운동장을 돈 사람이 이기는 거로 하자. 뭐 걸고 내기로도 해볼까? 서로 운동도 되고 재미있으니까 좋을거 같다. 지금보다 더 오래뛰고 빨리 뛸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겠어. 중앙에 있는 계단에서 스릴이 넘쳤던거 같다. 난 숨어있고 넌 갈까 말까 하다가 다른 계단으로 가려고 했는데 나는 그거 알아채서 교실로 가고있었지. 아주 재미있었어. 물론 너는 내가 다른 애들한테 잡자고 해서 또 도망가다가 문창쓰러 가던중 상욱이한테 잡혀버렸지. 포기하고 가려했는데 상욱이가 "형 잡았어!" 라고 해서 가봣더니 앉아 있더라 많이 숨찼냐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나보다 오래 뛸수 있어서 마라톤도 10Km해서 5Km하는 나랑 비슷한 시간에 왔었는데 그나마 단거리이기도 했었는데 말이야. 아무래도 너는 놀기만 해서 예전같지가 않은 모양이다. 이제 나랑 운동하는거 확정이다. 앞으로 글 끝에 드래그 하면 글씨가 보이는 거 만들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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