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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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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정신의 토양이다 (1)
작성자 산척초 등록일 13.05.06 조회수 304

말은 정신의 토양이다 (1)

 

우리말 이름을 붙였던 빌딩과 아파트를 영어나 프랑스어 등 외국어로 이름을 바꾸었더니, 값이 엄청나게 뛰어올랐다는 보도가 있었다. 우리글은 잘못 써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면서 외국어는 낱자 하나만 틀려도 큰 수치로 생각한다. 일말에 외래어나 외국어를 많이 섞어 쓰면 유식한 사람으로 존경을 받게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모두 얼이 빠진 사람들이다.

말과 글과 얼은 하나다. 말과 글은 정신을 가꾸는 토양이고 민족의 특질을 결정짓는 척도이며 문화를 담아 보전하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란서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은 교육의 최우선 순위를 국어교육에 두고 있다. 같은 우리 민족인 북한도 해방 직후부터 일관되게 언어교육에 힘써 외래어를 물리치고 고유어를 살려 우리말을 아름답게 다듬어왔다. 그런데 우리는 언어교육이 갈팡질팡했다. 그래서 우리말은 비어, 은어, 조어가 창궐하고 온갖 외래어로 오염되며, 글말의 맞춤법, 띄어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입말의 어순이나 고저장단이 제멋대로 만신창이로 되어있지만 정부는 외국어교육에만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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