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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의 결혼식을 읽고
작성자 남순화 등록일 13.08.22 조회수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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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초등학교 교감 남순화

도서명 : 이모의 결혼식

글.그림: 선현경

출판사 : 비룡소

내   용 :

 

  여름방학중 초․중등 관리자 다문화이해교육이 있었다. 모두 훌륭한 강의였지만 그 중 청주교육대학교 김미혜교수님의 다문화초등학생의 언어지도는 인상 깊었다. 아동도서 『이모의 결혼식』을 넘기며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언어교육과 다문화 이해교육을 강의하였는데 그림책이지만 그 내용이 너무 선명했다. 7살 꼬마숙녀가 이모의 결혼식에 참여하며 마음으로 느끼는 점을 그림속에 담아서 표현하였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인공의 마음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어느 날 이모가 결혼을 한다고 스피나리에 오라고 하는 전화가 오고 그 전화를 받고, 7살 꼬마숙녀의 가족들은 그리스에 있는 섬 크레타의 작은 마을 스피나리에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탄다. 주인공 꼬마숙녀는 비행기를 꼭 타보고 싶었는데 그 이유는 비행기에서 준다는 맛있는 음식 때문이다. 이모가 결혼식을 한다는 스피나리는 그리스에 있는 섬 크레타의 작은 마을이다. 꼬마숙녀의 가족들은 처음 들어보는 크레타에 왔는데 스피나리가 아니라 하니아였다. 하니아에서도 스피나리는 낡은 버스를 타고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한참 갔는데 갑자기 버스가 서기에 내다보니 양들이 도로에서 싸움을 하고 있었다. 모두들 양들의 싸움이 끝날 때까지 불평 없이 기다리는데 여기에서 다른 민족을 느긋함을 느꼈다. 스피나리에 도착을 해서 이모를 만나고 이모부도 보았는데 외국사람인 이모부 첫인상이 주인공은 매우 싫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이모부에겐 뽀뽀를 하지 않을거라는 결심을 한다. 반갑다고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은 꼬마숙녀에겐 아이러니였다.

  주인공은 사랑하는 이모의 결혼식에 매우 떨리는 마음으로 들러리를 섰는데 꼬마숙녀에겐 들러리보다는 둘러리를 위한 드레스를 입을 수 있게 된 것이 더욱 기쁜 일이었다. 결혼식을 끝내고 한복을 입은 이모부의 샌들 밖으로 삐져나온 발가락이 더욱 인상적이다. 스피나리의 바닷가 옆 식당에서 맛있는 그리스 음식을 먹고, 그리스식 건배도 하였는데 그리스식 건배란 엄지와 검지로 잔 앞쪽을 집어 들고 잔 아래쪽을 상대와 부딪히는 것이다.

  다시 서울로 돌아왔고 이모, 이모부가 꼬마숙녀의 집에 오셔서 이모부에게 뽀뽀를 하였는데 꼬마숙녀는 절대로 이모부에게 뽀뽀 따위는 안할 거라는 처음의 결심은 어디로 가고 너무 자연스럽게 이모부와 친해진다는 이야기인데 외국인에게 거부 반응을 일으켰다가 차츰 그 문화를 이해하고 외국인과 친하게 된다는 내용인데 2004년도에 황금도깨비상 그림동화 부문 수상작이라고 했다. 그리스 크레타 섬에서 치러진 이모의 결혼식을 눈에 보이듯이 선명하고 개성넘치는 그림으로 담아냈으며 이국적인 그리스의 풍경, 우리와는 다른 결혼풍습, 음식 등 다양한 간접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책이었다.

  지금 우리나라는 역사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다문화가정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여 교육부는 교육과정 및 교과서에 다문화교육요소 반영 등의 정책을 시행하였다. 『이모의 결혼식』 도서도 이런 맥락에서 초등학교 1-2학기 읽기 교과서에 수록되었으며, 학교현장에서 외국 문화를 소개하거나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려주는 등 다문화 교육을 실시하는데 참 좋은 자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다문화가정의 학생이 한국 문화와 부모의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독서체험, 문화체험으로 견문을 넓혀 다문화학생이 글로벌 리더로 자라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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