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교육사랑 18호(2012.12.17) |
|||||
---|---|---|---|---|---|
작성자 | 남순화 | 등록일 | 12.12.17 | 조회수 | 70 |
첨부파일 |
|
||||
삼양♥교육사랑 18호(2012.12.17) 권정생 선생님의‘강아지똥’이야기 돌이네 흰둥이가 골목길 담 밑 구석 쪽에 똥을 누었습니다. 날아가던 참새 한 마리가 “똥! 똥! 에그, 더러워” 하면서 가 버렸습니다. 강아지똥은 그만 서러워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강아지똥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난 더러운 똥인데, 어떻게 착하게 살 수 있을까?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텐데… .’ 강아지똥 앞에 파란 민들레가 싹이 돋아났습니다. “넌 뭐니?” 강아지똥이 물었습니다. “난 예쁜 꽃을 피우는 민들레야.” “어떻게 그렇게 예쁜 꽃을 피우니?” “그건 비가 오고, 따뜻한 햇볕이 있기 때문이야.” “그래, 그렇구나….” “ 그런데 꼭 필요한 게 있어. 네가 거름이 되어 줘야 한단다.” “어머나! 그래? 정말 그래?” 강아지똥은 얼마나 기뻤던지 민들레 싹을 힘껏 껴안았습니다. 그때부터 사흘 동안 비가 내렸습니다. 강아지똥은 온몸이 비에 맞아 자디잘게 부서졌고, 땅 속으로 스며들어가 민들레 뿌리로 모여들었다. 봄이 한창인 어느 날, 민들레 싹은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 피웠습니다. 향긋한 꽃 냄새가 바람을 타고 퍼져 나갔습니다 . |
이전글 | 삼양♥교육사랑 19호(2013.02.14) |
---|---|
다음글 | 삼양♥교육사랑 17호(2012.12.03) |